![[PIFF+10] 뭔가 보이는 라디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101508225098075_1.jpg)
“화이팅!”이라며 악수를 건네는 할아버지 팬의 손을 넙죽 잡으며 무대에 오른 DJ 공형진은 객석으로부터 ‘절친’ 장동건 못지않은 환호를 받자 이내 V자를 그리며 자체 포토타임을 가진다. 방송 중간 중간 광고와 노래가 나갈 때 천근만근 같은 몸을 가누지 못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자가 되도록 의자에 기대지만, 이내 여기저기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워 ‘미소+V’자 패키지를 선보이는 그는 역시 프로답다. 이 날 게스트는 PIFF 갈라 프리젠테이션의 상영작 의 이서군 감독과 배우 류승룡. 12년 전 영화 를 통해 최연소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은 이서군 감독이 “주부로서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된장과 사랑을 엮어서 전혀 통속적이지 않은 이야기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진지하게 작품 소개를 한다면, 덥수룩한 턱수염과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류승룡은 “요즘 내 별명이 ‘중년 귀요미’로 바뀌었다”는 말 한마디로 나이불문 여심을 뒤흔든다. 탁 트인 해운대 바다를 라디오 부스 삼아,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를 해장국 삼아. 이 날 은 분명 뭔가 ‘보이는 라디오’였다.
![[PIFF+10] 뭔가 보이는 라디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101508225098075_2.jpg)
![[PIFF+10] 뭔가 보이는 라디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101508225098075_3.jpg)
![[PIFF+10] 뭔가 보이는 라디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101508225098075_4.jpg)
사진. 부산=채기원 기자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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