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아직 스토리는 시작되지 않았다
, 아직 스토리는 시작되지 않았다" /> 1회 수-목 KBS2 밤 9시 55분
카메오 곽현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비, 이나영, 이정진, 윤진서, 다니엘 헤니 (게다가 영화 의 원래 주연인 적룡까지!) 같이 좀처럼 볼 수 없는 배우들이 등장하고 KBS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의 차기작에 역동적인 레드원 카메라가 다시 활약한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단지 캐스팅과 제작진 정보만 갖고 선입견을 가졌던 것일까. 막상 뚜껑을 연 드라마는 류의 코믹 드라마였다. 이를 받아들이니 눈웃음과 특유의 밉지 않은 애교가 섞인 섹시하고도 귀여운 남자 비의 매력이 보인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영화 의 번안판에 가까운 오토바이 신도 이해가 가고, 태국이 더웠는지 영화 의 닌자가 굼뜬 액션을 펼쳐도 이해가 되고, MBC 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증강현실 터치스크린으로 도배된 사무실, MBC 와 콜라보한 듯한 (이나영)의 회상 신도 코미디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너무 삐딱할 것만도 없는 게 이 화려한 드라마의 1화는 막이 오르기 전 배우들을 소개하는 무대인사인 셈이다. 5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두 주연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거니와 카메오로 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니 잡지 넘기는 듯 즐거움도 있었다. 아직 스토리는 시작되지 않았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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