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2010년 4월 15일
KBS 밤 11시 5분
요즘 박명수는 더 이상 2인자나 쩜오가 아니다. 그는 등급외의 지배자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막 던지는 개그와 자신의 모든 것을 쇼로 만들어버린 이 남자의 세계는 누구와도 다른 진짜 거대한 별이 돼 버린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유재석이 그의 불균질한 웃음을 자애로운 지배로 폭발력은 키우고, 위험성은 떨어지는 폭탄으로 바꿔 놓는 는 근래 보기 드문 ‘다이나믹 듀오’의 힘을 보여준다. 박명수가 그의 신곡 ‘퐈이야’를 의 목욕탕에서 첫 공연하는 순간은 박명수의 개그 인생에 또 하나의 정점이 될 것이고, 유재석은 그가 만들어낸 웃음을 엄청난 크기로 불릴 것이다. 게다가 오늘 방송에는 타블로, 김C, 2AM의 조권과 정진운, 원투의 송호범 등 각 장르에서 자기만의 B-612를 만들어낸 가수들이 한데 모인다. 김C의 기타에 타블로가 랩을 하는 가운데 정진운이 코러스를 넣으며 박명수가 ‘퐈이야’를 부르는 순간에 조권이 ‘깝’이라도 떨어준다면 정말 좋겠다. (송호범은…. 방송에서는 방청객이 가장 중요하다)
2010년 4월 15일
2010년 4월 15일
SBS 스포츠 저녁 6시 15분
두산과 기아의 경기가 4월 중순에 내린 눈 때문에 취소된 건 슬픈 일이었지만 잘나가던 두산에게는 재정비의 시간이 됐을 듯하다. 덕분에 최근 소모된 불펜이 휴식을 얻으면서 선발만으로 오늘 경기를 치러야하는 위기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기 때문이다. 기아가 우승하면 세일러문 복장을 입겠다고 공언한 남자 중의 남자 위근우 기자의 팀 기아는 선발이 풍족하다보니 이런 걱정이 조금 덜하겠지만, 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한 두산에서 불펜의 체력은 곧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게다가 기아의 선발이 에이스 윤석민인데 반해 두산의 선발은 최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현승. 과연 위근우 기자의 세일러문 지수는 더 올라갈까 떨어질까. 하지만, 결론은 늘 그렇듯 정해져 있다. 가로로 읽으나 세로로 읽으나 두산만세.
2010년 4월 15일
2010년 4월 15일
SKYEN 밤 12시
미국 드라마 팬이라면 대부분 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를 못봤다면, 또는 스카이라이프 HD 가입자라면 SKYEN에서 방영하는 를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SKYEN에서는 를 1시즌 첫 회부터 계속 방영중이어서 시간만 잘 맞춘다면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 그리고 특히 SKYEN은 지금 EBS와 함께 가장 좋은 HD 방송 화질을 전송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깨끗하다 못해 정갈한 HD 화질과 함께 밤 12시에 의 선명한 핏빛을 감상하는 것도 인생의 낙이 될 것이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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