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토크쇼 택시> tvN 밤 12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의 세계로 사라진 배우 유오성이 택시를 탄다. 장진의 <간첩 리철진>과 곽경택의 <친구>를 통해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인정을 받았지만 지금은 송강호나 설경구처럼 연기파 스타의 아레나에 진입하지 못했다. <도마 안중근>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도 문제지만 스태프 폭행설을 비롯한 수많은 소문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무릎 팍 도사는 권상우가 먼저 찾아갔으니 그는 대신 택시를 타고 <챔피언> 초상권에 대한 감독과의 불화설, 법적 분쟁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작정이다. 이 택시의 종착지는 왠지 어느 후미진 선술집이 어울릴 것만 같다.

<겟썸> OCN 밤 10시
늘씬한 근육질의 남자 주인공들이 나오는 격투 영화지만 제법 종합격투기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만든 영화다. 미식축구 경기 중 시비가 붙자 상대편 덩치를 한 방에 날려버린 싸움꾼 제이크는 이 싸움 때문에 전학을 오고, 그 때의 싸움 장면을 유투브로 본 학생들에게 제이크는 상당한 인기인이 된다. 모두들 학교의 짱이자 파이트 클럽 ‘비트다운’ 챔피언인 라이언과의 승부를 궁금해 한다. 싸움을 피하고 싶었지만 자신과 아버지를 모욕하는 라이언 때문에 결국 대결을 승낙한 제이크는 종합격투기에 익숙한 라이언에게 완패를 당하고 결국 자신 역시 종합격투기 도장에 나간다. 말도 안 되는 필살기를 가르치는 대신에 유리한 포지션 잡는 걸 강조하는 사범님 밑에서 그는 차차 몸 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배운다.

<퍼펙트 브라이드> MBC 에브리원 밤 9시
69박 70일의 합숙형 리얼리티 웨딩 서바이벌(참 길다) <퍼펙트 브라이드>의 남은 인원이 드디어 남자 다섯, 여자 다섯에서 5:5까지 줄어들었다. 다들 어디 가서 특별히 빠지지 않을 것 같은 외모와 능력을 갖춘 처자들이 1등 신랑감을 만나기 위해 휴대전화까지 뺏겨가며 합숙을 한 결과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열 명이 사이좋게 다섯 커플을 만들고 끝내는 건 아니다. 하나의 최종 커플이 탄생할 때까지 계속되는 러브 스토리, 아니 러브 배틀을 벌여야 하는 상황. 가뜩이나 신경 날카로운 그녀들을 더 긁고 러브 라인을 복잡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미모의’ 여성 멤버까지 추가 투입된다. 인륜대사를 건 이 리얼리티쇼는 과연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까.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