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소녀들은 <꽃보다 남자>에 빠져든다. 그렇지만 일본, 대만, 한국을 거치면서 각 나라의 정서를 자양분 삼아 범아시아적인 소녀들의 바이블로 그 외연을 넓히고 있는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꼼꼼하게 묻고 따지는 과정은 필수다. 특히 재연과 변주, 생략과 첨가의 요소들을 짚어나가는 것은 <꽃보다 남자>라는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지도를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36권 만화책에, 대만판 드라마 2시즌, 일본판 드라마 2시즌, 일본판 영화 두 편. 그리고 한국판 드라마 6회를 한꺼번에 챙겨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 2000피스 퍼즐을 맞추듯 예리한 눈으로 작성한 ‘꽃남 사전’이 있다. 열심히 학습한다면 <꽃보다 남자>의 세계에 근접하는 약도정도는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a: apple : 사과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그리고 크면서 사과를 한다. 그러나 일본판 <꽃보다 남자>에서 츠카사와 루이는 서로의 미안한 마음을 표현 할 때 사과하는 대신 사과를 던져 준다. 늘 사과를 갈아먹는 루이의 섬세함과 우적우적 껍질 채 사과를 베어 먹는 츠카사의 저돌적인 성격을 대조하려는 설정이었겠지만, 우연의 일치로 ‘사과’라는 동음이의어 때문에 한국의 시청자들은 F4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건 아닌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b: bugs : 벌레
구준표는 벌레를 무서워한다. 벌도, 귀뚜라미도 보이면 혼비백산이다. 그러나 원작의 츠카사는 벌레를 맨 손으로 때려잡는 사나이다. 츠카사와 구준표가 동일하게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누나. 팔방미인이지만 그래서 너무 저돌적이고 진취적인 누나 때문에 이들은 일종의 ‘시스터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그러나 누나와 성격이 닮은 여자에게 결국 반하게 되는 것을 보면, 사실은 누나를 누구보다 동경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c: curlyhead : 곱슬머리
만화 <꽃보다 남자>에 실린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츠카사의 곱슬머리는 그리기에 손이 많이 가면서 질감을 살리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심지어 어시스턴트들이 그의 머리를 “마리앙뚜와네트님”이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3국의 남자 주인공 중에 가장 충실한 곱슬머리를 보여주는 사람은 일본의 츠카사. 대만의 따오밍쓰는 곱슬이라기 보다는 웨이브를 준 단발이나 굵은 밴드를 한 댄스그룹용 헤어선호 했고, 한국의 구준표는 줄리앙 석고상용 세팅 파마에 가까운 헤어로 등장한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곱슬머리가 풀어진 순간이 더 멋있는 것은 공통적이다.

d: duck : 오리
한국판 <꽃보다 남자> 3회에 등장한 수영장의 오리 CG는 구미호 꼬리도 만드는 세상에 어설픈 합성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락스 물에 오리를 넣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박애정신으로 해석하기에 구준표는 은근히 모피를 애용하시고, 연출에 있어 옥의티라고 하기에 카메라와 조명은 너무나 정직하니 화려한 의상과 해외로케가 무색할 따름이다.

e: eight : 에이트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 MBC <궁>의 성공 이후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에 큰 관심을 가져, <꽃보다 남자>는 물론 만화가 정혜나의 <탐나는도다> 또한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작품을 연출한 전기상 감독은 2003년 KBS <보디가드>를 통해 에이트와 작업한 경험이 있으며, <쾌걸 춘향> SBS <마이걸> 등 다수의 겨울용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 온 ‘겨울방학의 제왕’이다.

f: F4 : 에프(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 것)포
금잔디는 똥파리를 의미하는 ‘FLY’라고 했지만, F4는 ‘FLOWER FOUR’를 줄인 것으로 에토쿠 학원의 고등부에 다니는 꽃처럼 아름다운 부잣집 아들 네 명을 말한다. 원작에 따르면 이들의 리더 격인 츠카사는 물병자리에 B형, 한 달 용돈은 300-500만 원 정도며 키는 183cm, 몸무게는 67kg 정도다. 루이는 양자리에 AB형, 180cm에 65kg, 용돈은 F4 중에 가장 적게 받아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다. 소지로는 사수자리, O형, 루이와 키는 같지만 몸무게는 68kg이며, 용돈은 400만 원정도인데 대부분 데이트 비용으로 탕진한다. 아키라는 물고기자리, A형, 179cm, 67kg, 용돈은 200만 원 정도이지만 데이트 비용을 여자가 대부분 내기 때문에 씀씀이에 문제는 없다. 꽃이 되기 위해서는 마르고, 길며, 돈이 많고, 혈액형이 겹치지 않아야 하는 법이다.

g: gossip : 소문
여학생에게 음란한 과거가 있다거나, 임신을 했다는 소문은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소문이 공격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방송 직전까지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 관해 떠돌던 소문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의 표출이었다. 특히 캐스팅을 둘러싼 소문들은 팬들의 소망이 더해져 제법 그럴듯한 이야기로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다. 방송이 시작되고, 예상했던 캐스팅의 정답이 밝혀지자, 사람들은 새로운 소문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구준표역의 이민호는 자신의 스캔들 예상 인맥도를 미리 작성함으로써 타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h: high heels : 하이힐
민서현은 금잔디에게 예쁜 하이힐을 신겨주며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거야.”라고 말한다. 일본판 드라마에서도 시즈카가 츠쿠시에게 마놀로 블라닉을 신겨주며 비슷한 말을 한다. 그러나 원작 만화에서 구두의 의미는 화려함보다는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재벌의 신분을 거부한 채 파리로 떠나는 시즈카가 청바지 아래에 신은 구두를 보며 츠쿠시는 역시 좋은 구두를 신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좋은 구두에 대한 말은, 제 힘으로 원하는 곳까지 걸어서 도달하고자 하는 시즈카의 선택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이다.

i: idiom : 숙어
재벌가의 후손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츠카사는 유난히 표현력에 약하다. 원작에서 그는 체면과 체변을 번번이 구분하지 못하고, 뉴욕을 목욕이라고 발음했던 치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일본판 드라마에서도 그는 렛서판다를 굳이 렛슨판다라고 우겨댄다. 구준표 역시 마찬가지로 “호랑이도 제 발 저린다더니.” “38계 줄행랑”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일찍 죽는다잖아요.” 등의 주옥같은 발언으로 좌중을 경악케 하고 있다. 영자신문을 챙겨 보는 것으로 봐서 바보는 아닌데, 유난히 국어 시간에만 졸았나 보다.

j: jackpot : 잭팟
금잔디의 엄마는 구준표의 아내가 되는 것을 “중전마마”에 비유했다. 사실 구준표는 세계 50대기업중 하나인 글로벌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기업 신화 그룹의 후계자다. 뿐만 아니라 윤지후는 전 대통령의 손자이며, 아트센터는 물론, 유럽 축구팀과 메이저리그 야구팀까지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소이정은 천재 도예가이며, 송우빈은 제주도 절반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다. 이 정도 되는 남자를 만나면 주머니 사정이야 잭팟처럼 터질지 몰라도, 이들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그 전에 복장이 먼저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k: kiss : 키스
순정물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키스신이다. 원작에서 츠쿠시와 츠카사는 서로를 잘 알기도 전에 크루즈의 불이 꺼진 사이, 불의의 첫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판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의 진짜 키스신은 1시즌의 마지막 회에 가서야, 그것도 이글거리는 석양의 방해를 배경으로 공개되었다. 이미 윤지후가 민서현, 금잔디와의 키스신을 선보인 상황.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인공호흡과 볼 뽀뽀를 마스터한 구준표와 금잔디의 키스를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한편,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야말로 시청률 25%의 비결일 것이다.

l: laundary : 세탁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의 부모님은 ‘잔디세탁’을 운영한다. 명품을 사지는 못해도, 명품 클리닝에 능한 그녀의 아빠는 원작과 일본, 대만의 드라마에서의 무능한 평사원 아버지에 비하면 능력자인 셈이다. 게다가 원작과 마찬가지로 가끔씩 경마에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800만원 빚을 지는 츠쿠시네 아빠와 달리 금일봉씨의 스케일은 오천 원에서 삼 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딸을 못 팔아먹어서 안달인 것을 보면, 아마 이 댁에 남모르는 빚이 있거나 명절마다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친척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m: money : 돈
<그룹 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최근 한 포럼에 참가해 <꽃보다 남자>의 제작비가 67억 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제작된 대만판 <유성화원>의 제작비는 편당 약 2000만원 (한화기준)정도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등교거부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기록한 <유성화원>은 이후 대만 드라마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으며, 드라마의 F4가 노래를 부른 OST는 400만장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판 드라마 역시 두 시즌 모두 시청률 1위를 수성했으며, 해외 로케와 호화 장소 대여를 아끼지 않은 영화 <꽃보다 남자 – 파이널>은 지난해 일본 상반기 흥행 1위를 기록하며 약 100억 엔의 수익을 기록했다.

n: name : 이름
<花より男子>라는 일본어를 해석하면 말 그대로 <꽃보다 남자>다. 그러나 대만판 드라마는 보다 로맨틱한 극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유성화원>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고, 동명의 주제곡을 만들기도 했다. 당연히 주인공의 이름들도 개명되어 츠카사는 따오밍쓰, 츠쿠시는 산차이, 루이는 레이, 소지로는 시먼, 아키라는 메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렸다.

o: orange boy : 오렌지 보이
<꽃보다 남자>이전에 이 21세기 클래식은 <오렌지 보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상륙했다.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해적판이었던 이 만화책은 배경을 한국으로 바꾸고, 등장인물의 이름을 전부 새로 작명하는 노력 끝에 출판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F4의 이름을 황보명, 윤지민, 오진성, 최세연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츠쿠시는 정유나, 시즈카는 민수희라는 이름으로 익숙해 한다. 또 다른 해적판 <친구는 no, 사랑은 yes>는 심지어 만화의 배경을 프랑스로 바꾸고 앙드레, 줄리앙, 비앙카라는 혀 굴러가는 이름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p: paris : 파리
자신을 자폐에서 구해준 민서현이 파리로 떠난 동안, 윤지후는 다시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윤지후가 민서현을 따라 파리로 떠난 동안, 금잔디는 부쩍 구준표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파리에 간다는 것은 곧, 이 땅에 남겨진 사람에게 손이 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뉴욕은 다르다. <꽃보다 남자 – 리턴즈>는 뉴욕으로 츠카사를 찾으러 간 츠쿠시로부터 시작한다. <꽃보다 남자>에서 헤어질 사람은 파리로, 다시 만날 사람은 뉴욕으로 떠나는 법이다.

q: queen : 여왕
원작의 츠카사는 새로 등장한 연적, 국회의원 아들 긴과 다른 방식을 택하기 위해서, 일본판 드라마의 츠카사는 어머니의 반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츠쿠시를 최고의 여학생을 뽑는 대회에 출전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예술성과 지성 점수를 획득한 츠쿠시는 마지막 관문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아쉽게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하고, 특별상에 만족해야 했다. 참고로 대회의 지난 우승자는 시즈카, 그 전 우승자는 츠카사의 누나였다. 그야말로 여왕의 계보라 할 수 있는 수상자 명단이다.

r: red card : 레드카드
신발장에 레드카드가 붙어 있다면, F4가 이지메를 시작했다는 의미다. F4의 묵인 하에 학생들은 지목된 피해자를 공개적인 모욕과 은밀한 폭행을 통해 극단으로 몰아붙인다. 그 결과 피해 학생이 선택하게 되는 것은 자살, 아니면 자퇴일 뿐이다. 그러나 레드카드의 경고에 굴하지 않고 불합리함에 뻣뻣하게 대응하던 츠쿠시는 오히려 F4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니, 이것도 일종의 새옹지마라 하겠다.

s: Saturn : 토성
구준표의 방에는 천체망원경이 있다. 그리고 유치원생 시절을 회상할 때조차 구준표는 천체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아마도 구준표는 츠카사가 츠쿠시에게 그랬듯이 금잔디에게 토성을 보여주고, 그 행성을 본 뜬 목걸이를 걸어 주며 마음을 고백할 것이다. 대만판에서 목걸이는 토성이라기보다는 그저 요란한 금목걸이에 가까웠으나, 일본판의 토성 목걸이는 제법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t: trauma :트라우마
뉴칼레도니아에서 구준표는 물에 빠진 금잔디를 구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무력감을 느낀다. 사실, 그는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하는 과정에서 물에 빠진 기억 때문에 수영을 할 수 없는 몸. 그러나 <꽃보다 남자>에서 가장 고약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은 다름 아닌 오민지, 원작의 사쿠라코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F4에게 거부당한 그녀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츠쿠시를 괴롭히는데, 그런 사쿠라코를 은근히 계속 받아주는 츠쿠시는 때때로 미륵보살처럼 보이기도 한다.

u: uniform : 교복
고등학생이지만 F4는 교복을 입지 않는다. 이들이 교복 대신 화려한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것은 만화에서도, 일본판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교복을 입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귀족 학교인 영덕‘대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F4는 물론, 산차이를 포함한 전교생이 사복으로 등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 1995년에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 <꽃보다 남자>에서도 배경은 대학교였다.

v: violin : 바이올린
원작에서도, 삼국의 드라마에서도 루이는 바이올린을 켠다. 루이도, 레이도, 윤지후도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은 사실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활을 들고 현을 지긋이 내려다보는 그 시선만큼은 셋 다 완벽한 꽃미남으로서의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w: waltz : 왈츠
파티에서 민서현은 윤지후의 등을 떠밀어 금잔디와 왈츠를 추게 한다. 윤지후를 향한 두 여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 그러나 <꽃보다 남자>에서 가장 주목받는 춤은 왈츠가 아닌 ‘호키포키’댄스다. 대만판에서 따오밍쓰가 선보인 어색한 브레이크댄스와 대적할 몸짓이 드디어 등장한 셈이다.

x: x-boy friend : 옛날 남자
일본판 드라마의 2시즌에 해당되는 <꽃보다 남자 – 리턴즈>의 초반에는 준페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드라마 상에서 그는 츠쿠시의 중학교 동창과 사촌인 에토쿠 학생으로 나올 뿐이지만, 원작에서 이들의 관계는 더 복잡하다. 원래 준페이는 중학생 시절 츠쿠시를 좋아했던 오리베의 이복형제. 그가 츠쿠시를 이용하는 것은 츠카사에 대한 복수인 동시에 형 오리베를 향한 증오를 표출하는 것이었다.

y: YoKo Kamio : 카미오 요코
1966년생인 카미오 요코는 1992년부터 월간 만화잡지 ‘마가레트’에 <꽃보다 남자>의 연재를 시작했다. 2004년 단행본 36권의 분량으로 연재가 종료될 무렵, 만화는 누적 판매량 5900만부에 이르는 순정만화의 전설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2004년부터 연재한 <캣스트릿> 또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 역시 지난해 일본 NHK에서 드라마화 된 바 있다.

z: zoo : 동물원
원작에서 츠카사와 츠쿠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데이트 장소로 동물원을 택한다. 불청객으로 츠카사와 꼭 닮은 유치원생이 함께 하지만, 덕분에 츠쿠시는 츠카사의 다정한 면을 발견하고 조금 두근거리기도 한다. 일본판 드라마에서 츠카사와 츠쿠시는 우에노 동물원에서 츠쿠시의 친구 커플과 함께 더블데이트를 한다. 서민의 데이트에 동참 해 준 츠카사에게 고마운 것도 잠시, 그는 친구의 남자친구와 시비가 붙어 또 한 번 츠쿠시를 실망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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