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가수 슬리피
가수 슬리피
가수 슬리피

TS엔터테인먼트가 래퍼 슬리피(본명 김성원·35)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슬리피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18일 법무 대리인을 통해 “2008년 10월부터 슬리피에게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계약사항이 아닌데도 개인 생활비까지 지원했다”며 “그런데 슬리피는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 갖가지 거짓뉴스와 루머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4월 16일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시작으로 5월 14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슬리피가 방송출연료 일부와 SNS 홍보를 통한 광고료 등을 (소속사에) 숨긴 사실을 알게 됐다. 연예인은 광고로 얻은 수입을 소속사와 나누어야 하는데 독차지한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 “소속사는 이를 알지 못하고 계속 슬리피에게 개인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슬리피의 전속계약은 해지됐다. 그러나 슬리피는 소속사 때문에 자택이 단전, 단수되었다고 하는 등 악의적으로 명예와 평판을 저하시키고 있다. 더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어 지난 12월 9일 슬리피를 상대로 약 2억 8천만 원 상당의 전속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슬리피는 위 방송출연료나 광고료를 숨겼기 때문에 소속사가 파악한 손해배상액보다 실제 손해액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소송과정에서 슬리피가 숨긴 금액이 정확히 파악되면 손해배상 청구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슬리피는 2008년부터 TS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 법원에 전속계약효력 정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TS와 갈등이 시작됐다.

양측은 지난 8월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여 현재 전속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그러나 슬리피는 과거 회사가 제공한 숙소에서 단전 및 단수를 겪었고 정산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언론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다음은 TS엔터테인먼트 대리인 법무법인 시완 입장문 전문

TS엔터테인먼트(이하 ‘위임인’)의 대리인 법무법인 시완은 슬리피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향후의 법적 대응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위임인의 입장을 전달합니다.

위임인은 2008. 10. 10.부터 슬리피에게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계약사항이 아님에도 개인 생활비까지 지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슬리피는 위임인이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 갖가지 거짓뉴스와 루머를 만들면서, 지난 2019. 4. 16. 위임인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시작으로 2019. 5. 14.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까지 하였습니다.

슬리피는 위 가처분신청사건에서 패소하였고, 오히려 위임인은 슬리피가 방송출연료 일부와 SNS 홍보를 통한 광고료 등을 숨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속계약에 따라 연예인은 그 연예활동 및 광고로 얻은 수입을 회사와 나누어야 하는데, 슬리피가 위 수입을 회사에 보내지 않고 독차지한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입니다.

위임인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계속 슬리피에게 개인 생활비를 지원했던 것입니다.

현재 위임인과 슬리피의 전속계약은 해지되었으나, 슬리피는 위임인 때문에 자택이 단전, 단수되었다고 하는 등 악의적으로 위임인의 명예와 평판을 저하시키고 있으므로, 위임인은 더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어 2019. 12. 9. 슬리피를 상대로 약 2억 8천만 원 상당의 전속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슬리피는 위임인에게 위 방송출연료나 광고료를 숨겼기 때문에 위임인이 파악한 손해배상액보다 실제 손해액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소송과정에서 슬리피가 숨긴 금액이 정확히 파악되면 손해배상 청구범위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위임인은 슬리피의 허위사실 유포 및 언론 선동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향후 이러한 행동이 계속되면 법무법인 시완을 통하여 법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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