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 은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낚시하고 일하고, 밥먹는 검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안개 위로 달이 밝게 떴고, 고즈넉한 바위에 파도가 치는 가운데, 좌대에 앉은 두 명의 낚시꾼이 등장한다. 밤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바로 진영지청 형사2부 검사 이선웅(이선균 분)과 지청장 김인주(정재성 분)다. “낚싯줄 걸어놓고 봉창에 달을 보자. 벌써 밤이 들었더냐. 자규 소리 맑게 난다.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도다”라며 시조를 읊는 선웅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인주에게서 풍겨오는 나른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어 ‘검사들이 일하는 소리’에서는 활력 넘치는 매미 소리와 햇볕이 내리쬐는 진영지청 건물 위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형사2부 수석검사 홍종학(김광규 분). 오랜 업무에 어깨가 결린 것일까. 온몸으로 고통을 표현하는 그의 셔츠 위로 파스를 뿌려대는 수사관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범행 장소는 가본 적이 있어요?”라면서 피의자를 심문 중인 오윤진(이상희 분)에게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주함이, 검사실에서 싸움이 붙은 동네 어르신들을 말리는 이선웅에게서는 난감함이 물씬 느껴진다. 이 모든 ‘일’이 진영지청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쟁 같은 일상이다. 이 가운데, 텅 빈 사무실에 들어서 한숨을 내쉬는 차명주(정려원 분). 잘나가던 어제를 뒤로하고 검사들의 유배지라 불리는 진영으로 고꾸라진 그가 ‘직장인 검사’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써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검사들이 밥 먹는 소리’는 장어가 노릇하게 구워지는 소리로 막을 올렸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중 가장 꿀맛 같은 시간은 역시 밥 먹는 시간이다. 입에 침이 고일 것 같이 잘 구워진 장어와 신선한 생굴, 쫄깃한 칼국수 면발 등을 즐기는 소리가 보는 이의 허기마저 자극한다. 특히 구내식당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검사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홀로 고민에 빠진 듯 가라앉은 이선웅이 눈길을 끈다. 극과 극 검사로 만나 만만찮은 공방전을 주고받은 이선웅과 차명주, 이를 감지한 듯 후배 검사들을 살피는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분)의 시선이 묘한 긴장감을 자극하며 얼마 남지 않은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검사내전’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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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검사내전’ 예고 영상. /
다음달 처음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이 독특한 구성의 예고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검사들의 소리를 담은 이른바 ‘ASMR’ 영상이다.‘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 은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낚시하고 일하고, 밥먹는 검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안개 위로 달이 밝게 떴고, 고즈넉한 바위에 파도가 치는 가운데, 좌대에 앉은 두 명의 낚시꾼이 등장한다. 밤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바로 진영지청 형사2부 검사 이선웅(이선균 분)과 지청장 김인주(정재성 분)다. “낚싯줄 걸어놓고 봉창에 달을 보자. 벌써 밤이 들었더냐. 자규 소리 맑게 난다.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도다”라며 시조를 읊는 선웅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인주에게서 풍겨오는 나른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어 ‘검사들이 일하는 소리’에서는 활력 넘치는 매미 소리와 햇볕이 내리쬐는 진영지청 건물 위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형사2부 수석검사 홍종학(김광규 분). 오랜 업무에 어깨가 결린 것일까. 온몸으로 고통을 표현하는 그의 셔츠 위로 파스를 뿌려대는 수사관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범행 장소는 가본 적이 있어요?”라면서 피의자를 심문 중인 오윤진(이상희 분)에게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주함이, 검사실에서 싸움이 붙은 동네 어르신들을 말리는 이선웅에게서는 난감함이 물씬 느껴진다. 이 모든 ‘일’이 진영지청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쟁 같은 일상이다. 이 가운데, 텅 빈 사무실에 들어서 한숨을 내쉬는 차명주(정려원 분). 잘나가던 어제를 뒤로하고 검사들의 유배지라 불리는 진영으로 고꾸라진 그가 ‘직장인 검사’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써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검사들이 밥 먹는 소리’는 장어가 노릇하게 구워지는 소리로 막을 올렸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중 가장 꿀맛 같은 시간은 역시 밥 먹는 시간이다. 입에 침이 고일 것 같이 잘 구워진 장어와 신선한 생굴, 쫄깃한 칼국수 면발 등을 즐기는 소리가 보는 이의 허기마저 자극한다. 특히 구내식당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검사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홀로 고민에 빠진 듯 가라앉은 이선웅이 눈길을 끈다. 극과 극 검사로 만나 만만찮은 공방전을 주고받은 이선웅과 차명주, 이를 감지한 듯 후배 검사들을 살피는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분)의 시선이 묘한 긴장감을 자극하며 얼마 남지 않은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검사내전’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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