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하승진 전 농구선수(왼쪽부터), 가수 겸 배우 양동근,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 배우 소유진, 방송인 서장훈이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똥강아지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하승진 전 농구선수(왼쪽부터), 가수 겸 배우 양동근,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 배우 소유진, 방송인 서장훈이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똥강아지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아이와 강아지는 존재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반려인 1000만 시대, 아이와 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SBS플러스 ‘똥강아지들’은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생활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똥강아지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과 서장훈, 소유진, 양동근, 하승진이 참석했다.

김 국장은 “모토는 ‘애X견 로맨스’”라며 “반려견 지능이 사람으로 치면 2~3세 정도 된다고 하더라. 그 정도 나이 또래 아이들과 강아지의 상호 로맨스를 통한 행복한 삶을 지켜본다는 취지”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세상이다. (출연자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채널이 시청자에게 높은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해 이 같은 소재라면 이 프로그램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과도한 설정을 한다면 아이와 강아지가 당황해 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과도한 설정을 지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반려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진 기자 yejin@
서장훈은 반려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진 기자 yejin@
서장훈과 소유진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서장훈은 10여년간 말티즈 ‘소민’을 키워온 반려인이다. 그는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반려 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 또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귀여운 아이들과 강아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반려 문화를 제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진은 “강아지를 키운 적은 없지만 ‘똥강아지들’을 같이 하며 많이 배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MC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서장훈에 대해서는 “원래 예능인인 것처럼 너무 베테랑이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소유진은 집에 설치한 많은 관찰카메라에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서예진 기자 yejin@
소유진은 집에 설치한 많은 관찰카메라에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서예진 기자 yejin@
소유진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시선으로 반려동물과 아이들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집에 관찰카메라를 단 것도 처음이다. 소유진은 “제작진에게 카메라 네다섯 대가 온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열네다섯 대였다. ‘네다섯 대’라는 얘기만 듣고 나갔던 남편(백종원)이 나중에 예고편을 보곤 반바지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소유진은 “저희 셋째가 우량아다. 둘째 서연에게 생일 선물로 뭐 받고 싶냐고 했더니 동생이 너무 커서 동생보다 조금 더 작은 애기를 갖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나가는 생각으로 강아지를 키워야하나 싶어서 남편에게 얘기한 적 있다. 그런데 남편은 강아지는 그렇게 쉽게 키우는 게 아니라고 했고 그 말에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 같은 생각을 잠깐이라도 했던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 키우는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 셋과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양동근. /서예진 기자 yejin@
아이 셋과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양동근. /서예진 기자 yejin@
양동근은 “아이 셋에 강아지 둘, 딱 저희 집 얘기”라며 프로그램과의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그는 “아이들을 훈육하고 개를 훈련시키는 과정은 공개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움이 많음에도 선택한 이유는 아내와 아이들이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강아지를 함께 잘 키우는 노하우에 대해 묻자 “애부터 개까지 나는 똥 치우다 하루가 다 간다”며 “똥을 잘 치우면 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승진 전 농구선수는 “육아에 지친 가족들이 힐링할 수 있고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촬영을 기대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하승진 전 농구선수는 “육아에 지친 가족들이 힐링할 수 있고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촬영을 기대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하승진 전 농구선수도 ‘홍시’라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그는 “키우던 진돗개, 비숑프리제가 지난해 갑자기 비슷한 시기에 하늘나라로 갔다. 올해 4월쯤에 홍시를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입양을 하고 시간이 이렇게 많이 날 줄 몰랐다. 은퇴를 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직 방송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 출연 요청이 왔을 때는 막연했는데 선수생활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이번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함께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농구선수)선배인 서장훈 형과 하게 돼서 영광스럽다”며 “장훈 형이 방송 경험을 얘기하며 조언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장훈 형은 갑작스런 저의 은퇴를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 해줬다”며 “(운동선수들이 방송계로 진출했다가) 잘 된 경우도 있지만 안 된 경우도 있어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소유진은 “재미와 정보, 힐링까지 드리는 ‘똥강아지들’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똥강아지들’은 오는 8일 오후 7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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