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정제원(왼쪽부터)과 김보라가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썸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제원(왼쪽부터)과 김보라가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썸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드라마 ‘SKY 캐슬’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보라가 올 여름 감성 멜로 영화 ‘굿바이 썸머’를 선보인다. 디즈니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대작들이 진을 치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서 ‘굿바이 썸머’는 잔잔한 하이틴 로맨스로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굿바이 썸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주영 감독과 배우 정제원, 김보라가 참석했다.

장편영화를 처음 선보이게 된 박 감독은 “작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도 개봉을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를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닿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수능을 앞둔 여고생 수민 역의 김보라. /조준원 기자 wizard333@
수능을 앞둔 여고생 수민 역의 김보라.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보라는 매일을 충실히 살아가는 수험생 한수민 역을 맡았다. 김보라는 “배우 입장에서 내가 찍었던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서 나오는 건 항상 기쁜 일”이라며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보라는 “‘굿바이 썸머’를 ‘SKY 캐슬’보다 먼저 촬영했고, 촬영 중에 ‘SKY 캐슬’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연속으로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아직까지 교복 입는 학생 역에 대해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더 다양한 아이들을 접해보고 만나보고 싶다. 어울리지 않을 때까지 학생 역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라는 영화 속 두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현재(정제원 분)와 수민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교실에서 얘기하는 장면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한수민 양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수민의 질문에 현재의 미소로 마무리되는 장면이 앞 장면과 대비돼 더 슬프고 아련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제원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썸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제원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썸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제원은 시한부 소년 서현재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기쁘면서도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정제원은 “첫 영화에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보라 씨와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공이 느껴졌다. 보라 씨의 흐름에 맞춰 제가 따라갔다”며 고마워했다. 정제원은 김보라와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톱스타와 팬 역할로도 함께 출연했다. 김보라도 “‘그녀의 사생활’ 대본 리딩에 가지 못했는데, 첫 촬영 때 오빠와 찍는 장면이라 반가웠다”고 말했다.

정제원은 극 중 현재가 극심하게 아파하는 장면을 찍고 나서 실제로 비슷하게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촬영 전 아팠다면 이 경험을 더 살릴 수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ONE)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해온 정제원은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계속 연기하려는 건 내겐 큰 도전이고, 계속 아쉬움이 남으니 더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박주영 감독.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를 연출한 박주영 감독. /조준원 기자 wizard333@
‘굿바이 썸머’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경쟁작으로 출품됐다. 박 감독은 “전주영화제에서 선보이고 개봉까지 하게 돼서 기쁘다”며 “작은 영화들을 선보일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굿바이 썸머’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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