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 2014년 동남아시아 재력가를 상대로 강남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동원해 성 접대했다는 의혹이 또 다시 나왔다. 접대 이유는 빅뱅의 군입대 이후 수입 감소를 우려한 YG 측의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이다.
2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재력가들과 강남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여행, 그리고 배후로 의심되는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추가 보도했다. 지난 2014년 10월 초,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의 초대로 강남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정 마담이 직접 인솔한 10여명의 업소 여성들이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 여성들은 일주일 정도 유럽에 체류하는 것을 근무로 인정받아 1000~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에어프랑스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프랑스에 도착한 이들은 조 로우 소유의 전용기와 헬기를 타고 모나코 앞 바다에 정박한 초호화 요트로 이동해 머물렀다. 선체 길이만 90m가 넘는 2600억원 상당의 요토였다.
여성들은 호화 요트에 묵으면서 전용헬기와 전용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와 모나코 등을 여행하고 명품 쇼핑을 했다. 모든 비용은 조 로우가 댔다. 어떤 여성은 조 로우와 함께 밤을 보냈다. 당시 파트너에게 조 로우는 억대 명품을 잔뜩 사줬다.
조 로우는 여행 마지막 즈음 특별한 쇼핑을 시켜줬다. 당시 여행에 참가한 한 여성은 “조 로우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보통 오후 8시에 문을 닫는 명품 매장을 열게 하고 거기 있는 모든 여자들한테 명품을 고르라고 했다. 여행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들 옷과 가방을 잔뜩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여행을 성사시킨 것은 YG 소속 직원이었다. 당시 조 로우 등이 업소여성을 초청할 때 지급한 돈을 정 마담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자 재력가들은 정 마담이 아닌 YG에 항의했다. 성매매 의혹의 중심에 YG가 연관돼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렇게까지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에게 신경을 쓴 이유는 ‘회사 수익의 다각화’ 때문이었다.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는 빅뱅 입대 후 회사 수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했다. 당시 빅뱅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전체 매출의 80%까지 차지했다. 빅뱅의 존재가 곧 회사 수익과 연결되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군 입대는 큰 위기 요소였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빅뱅의 군 입대와 관련해 YG의 매출 둔화를 우려하며 목표 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이 때문에 YG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돌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이 중요하게 검토됐다. 사업 성공의 열쇠는 무엇보다 현지 최상위층 하이소(상류층)와의 인맥이었다.
YG의 외식업체 YG푸즈는 태국에 진출하면서 수익 증대의 돌파구를 찾았다. 성 접대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YG 측의 한 제보자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거의 다 들어주는 것 같았다. 조 로우 등이 해달라면 다해줬을 것이다. 그리고 동남아권 사람들이 한국 여자를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YG푸즈가 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은 2015년 말이었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서 조 로우, 태국 외식업계의 마당발 ‘밥’을 유흥업소에서 각별히 챙긴 것은 2014년 7월이었다. 2014년 방한한 재력가들은 강남의 한 고급식당에서 열린 YG 주최의 모임에 참가했다. 양현석 YG 대표와 YG소속 유명 가수가 직접 나와 함께 식사를 함께 했다.
당시 상황의 목격자는 “접대 자리에는 YG 측과 조 로우 등 남성 8명이 있었고 그 주변으로 여성 25명이 있었다. 여성 중 10명 이상은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었다. 식사 후 일행은 강남 클럽 NB로 건너가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 이른바 2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대는 YG의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YG는 2017년 봄에 개장한 태국의 초대형 쇼핑몰 ‘쇼디시’에서도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쇼디시의 최상층에는 빅뱅의 이름을 내건 카페, 삼거리 푸줏간 등 YG의 외식 사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쇼핑몰의 최상층 등 알짜배기 공간은 모두 YG가 독차지하고 있다.
쇼디시는 한류와 K팝을 주제로 한 쇼핑몰로 동남아 큰손들이 자본 1조원을 투자했다. 쇼디시 입점은 YG에게 단순한 외식 사업 그 이상이었다. YG는 이곳을 음악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한류 문화 타운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있었다.
YG의 외식사업 브랜드인 YG리퍼블릭은 태국을 발판으로 넉 달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도 진출했다. 이 때 가수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도 현지에서 홍보전을 펼쳤다. 한편 스트레이트 진행자 주진우 기자는 이번 YG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승리의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2017년 팔라완 생일 파티 성 접대 의혹과도 묘하게 겹쳐 보인다. 이것이 YG 스타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2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재력가들과 강남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여행, 그리고 배후로 의심되는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추가 보도했다. 지난 2014년 10월 초,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의 초대로 강남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정 마담이 직접 인솔한 10여명의 업소 여성들이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 여성들은 일주일 정도 유럽에 체류하는 것을 근무로 인정받아 1000~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에어프랑스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프랑스에 도착한 이들은 조 로우 소유의 전용기와 헬기를 타고 모나코 앞 바다에 정박한 초호화 요트로 이동해 머물렀다. 선체 길이만 90m가 넘는 2600억원 상당의 요토였다.
여성들은 호화 요트에 묵으면서 전용헬기와 전용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와 모나코 등을 여행하고 명품 쇼핑을 했다. 모든 비용은 조 로우가 댔다. 어떤 여성은 조 로우와 함께 밤을 보냈다. 당시 파트너에게 조 로우는 억대 명품을 잔뜩 사줬다.
조 로우는 여행 마지막 즈음 특별한 쇼핑을 시켜줬다. 당시 여행에 참가한 한 여성은 “조 로우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보통 오후 8시에 문을 닫는 명품 매장을 열게 하고 거기 있는 모든 여자들한테 명품을 고르라고 했다. 여행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들 옷과 가방을 잔뜩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여행을 성사시킨 것은 YG 소속 직원이었다. 당시 조 로우 등이 업소여성을 초청할 때 지급한 돈을 정 마담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자 재력가들은 정 마담이 아닌 YG에 항의했다. 성매매 의혹의 중심에 YG가 연관돼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렇게까지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에게 신경을 쓴 이유는 ‘회사 수익의 다각화’ 때문이었다.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는 빅뱅 입대 후 회사 수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했다. 당시 빅뱅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전체 매출의 80%까지 차지했다. 빅뱅의 존재가 곧 회사 수익과 연결되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군 입대는 큰 위기 요소였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빅뱅의 군 입대와 관련해 YG의 매출 둔화를 우려하며 목표 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이 때문에 YG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돌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이 중요하게 검토됐다. 사업 성공의 열쇠는 무엇보다 현지 최상위층 하이소(상류층)와의 인맥이었다.
YG의 외식업체 YG푸즈는 태국에 진출하면서 수익 증대의 돌파구를 찾았다. 성 접대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YG 측의 한 제보자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거의 다 들어주는 것 같았다. 조 로우 등이 해달라면 다해줬을 것이다. 그리고 동남아권 사람들이 한국 여자를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YG푸즈가 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은 2015년 말이었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서 조 로우, 태국 외식업계의 마당발 ‘밥’을 유흥업소에서 각별히 챙긴 것은 2014년 7월이었다. 2014년 방한한 재력가들은 강남의 한 고급식당에서 열린 YG 주최의 모임에 참가했다. 양현석 YG 대표와 YG소속 유명 가수가 직접 나와 함께 식사를 함께 했다.
당시 상황의 목격자는 “접대 자리에는 YG 측과 조 로우 등 남성 8명이 있었고 그 주변으로 여성 25명이 있었다. 여성 중 10명 이상은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었다. 식사 후 일행은 강남 클럽 NB로 건너가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 이른바 2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대는 YG의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YG는 2017년 봄에 개장한 태국의 초대형 쇼핑몰 ‘쇼디시’에서도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쇼디시의 최상층에는 빅뱅의 이름을 내건 카페, 삼거리 푸줏간 등 YG의 외식 사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쇼핑몰의 최상층 등 알짜배기 공간은 모두 YG가 독차지하고 있다.
쇼디시는 한류와 K팝을 주제로 한 쇼핑몰로 동남아 큰손들이 자본 1조원을 투자했다. 쇼디시 입점은 YG에게 단순한 외식 사업 그 이상이었다. YG는 이곳을 음악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한류 문화 타운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있었다.
YG의 외식사업 브랜드인 YG리퍼블릭은 태국을 발판으로 넉 달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도 진출했다. 이 때 가수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도 현지에서 홍보전을 펼쳤다. 한편 스트레이트 진행자 주진우 기자는 이번 YG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승리의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2017년 팔라완 생일 파티 성 접대 의혹과도 묘하게 겹쳐 보인다. 이것이 YG 스타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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