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제공=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제공=KBS2
KBS가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설 특선영화는 없는 대신 가족의 의미를 비롯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 “배꼽 조심하세요”…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가 오는 5일 저녁 6시 40분과 6일 저녁 6시 20분에 방송된다. ‘당나귀 귀’는 자신을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보스와 직원들의 극과 극 동상이몽을 통해서 일터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줄 예능프로그램이다. 역지사지, 자아성찰을 토대로 시청자들의 ‘갑갑(甲甲)함’을 풀어줄 통쾌한 웃음을 예고한다.

‘당나귀 귀’는 MC와 게스트 라인업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거침없는 입담의 배우 김수미, 코미디언 김숙과 양세형이 MC로 뭉쳤다. 보스로 출연하는 게스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40년 차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 ‘개그콘서트’의 맏형 개그맨 김준호다.

MC 김수미는 보스와 직원의 마음을 배려하는 카리스마와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숙과 양세형은 거침없는 일침으로 사이다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눈을 뜬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10분 단위로 짜인 워커홀릭 일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그를 수행하느라 더 바쁜 비서관의 숨가쁜 하루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연복 셰프의 보기만 해도 입맛 도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떨까. 직원들의 거침없는 증언이 포인트다. 김준호는 ‘개 버지'(개그맨들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이지만 사실은 그의 아무 말 대잔치로 속앓이 하는 후배들이 많다고 한다. MC 김숙, 양세형을 시작으로 후배들의 폭로전이 이어진다.

◆ “즐길 준비 되셨나요”…KBS1, 유익함+다양함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양미경의 남향북미’ / 사진제공=KBS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양미경의 남향북미’ / 사진제공=KBS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설 특선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이하 ‘다이너스티’)이 방송된다. ‘다이너스티’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다섯 종류의 야생 동물들의 치열한 싸움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영국 BBC One 채널에서 방송된 자연 다큐멘터리로,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2일 밤 10시 20분에는 침팬지 편, 3일 밤 11시 15분에는 황제펭귄 편, 4일 밤 11시에는 사자 편, 5일 밤 9시 45분에는 아프리카 들개 편 , 6일 밤 10시 40분에는 호랑이 편이 방송된다. ‘다이너스티’는 동물들의 권력 투쟁, 생존, 반란, 지배와 함께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줄 전망이다.

4일에는 설 특집 ‘얼씨구 스타 가족 동요제’가 방송된다. 김종현, 이혜성 아나운서와 개그맨 유민상이 MC를 맡았고 총 7팀이 참가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12시 10분 방송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어버이 살아실 제’도 있다. 기존에 방송된 ‘다큐공감’ 아이템 중 설 연휴에 맞게 제작한 것으로,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본다. 아버지의 논밭, 어머니 어머니, 청실 홍실 등 3편으로 구성됐으며 4일부터 6일 오후 4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오는 5일 밤 10시 35분에는 설 특선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방송된다. ‘허스토리’는 일본군 위안부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일본과 부산을 오가며 6년간 벌인 법정 투쟁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 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등이 출연한다.

연휴의 아침도 책임진다. 5일과 6일 아침 9시 40분에 설 특집 푸드멘터리 ‘양미경의 남향북미'(이하 ‘남향북미’)가 방송된다. ‘남향북미’는 “남한의 향(재료)으로 재연한 북한의 맛은 어떨까?”로 시작된 물음으로 시작된 음식 다큐멘터리. 1부 그리움의 맛 (북한의 집밥 편)과 2부 비밀의 맛 (북한의 고급요리 편)으로 구성됐다.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친숙한 배우 양미경이 통일 밥상을 찾아다니며 음식의 맛을 전할 예정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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