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대본에 끌렸습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지병헌)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말이다. 박시후와 함은정 등은 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보고 독특한 소재에 반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베일을 벗는 ‘러블리 호러블리’는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 승승장구하며 해외 진출을 앞둔 인기 배우 유필립은 인생 황금기에 드라마 작가 오을순과 얽히면서 불운에 휘말린다. 유필립과 오을순은 각각 배우 박시후와 송지효가 맡았다.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이 작품의 흥미 요소 중 하나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공모전 심사 당시에도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홍수에도 소재의 차별성과 극적인 재미까지 갖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들 역시 독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시후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첫 방송 날짜가 기다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보다 기대가 더 크다. 촬영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더라”고 덧붙였다.
극중 배우 신윤아 역을 맡은 함은정은 “대본에 매료됐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희생하고 선한 역할을 주로 했다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차갑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시후, 송지효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박시후는 “송지효의 첫인상은 차가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겪어보니 소탈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주위 사람들을 배려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송지효 역시 박시후를 두고 “외모는 물론 성격도 매력적이다. 따뜻하고 허당 같은 모습도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8년에 한 번씩 운명이 달라지는 남녀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공포로 느껴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면서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은 극본 공모 당선작인데다,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를 녹여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러블리 호러블리’. 여기에 전작인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높은 시청률을 얻은 박시후도 가세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으나, 작품은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러블리 호러블리’를 이끄는 강민경 PD의 발언 때문이다. 강 PD는 지난달 촬영 당시 한 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했다. 현장에서 이를 들은 한 스태프는 강민경 PD의 발언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논란을 인지한 강 PD는 즉각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로, 메인 PD가 불참하는 건 드문 일이다. 강민경 PD를 대신해 배경수 책임프로듀서(CP)가 마이크를 잡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배 CP는 “강민경 PD가 스스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논란이 된 부적절한 발언의 지적과 비난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논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지병헌)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말이다. 박시후와 함은정 등은 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보고 독특한 소재에 반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베일을 벗는 ‘러블리 호러블리’는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 승승장구하며 해외 진출을 앞둔 인기 배우 유필립은 인생 황금기에 드라마 작가 오을순과 얽히면서 불운에 휘말린다. 유필립과 오을순은 각각 배우 박시후와 송지효가 맡았다.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이 작품의 흥미 요소 중 하나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공모전 심사 당시에도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홍수에도 소재의 차별성과 극적인 재미까지 갖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배우 신윤아 역을 맡은 함은정은 “대본에 매료됐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희생하고 선한 역할을 주로 했다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차갑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시후, 송지효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박시후는 “송지효의 첫인상은 차가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겪어보니 소탈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주위 사람들을 배려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송지효 역시 박시후를 두고 “외모는 물론 성격도 매력적이다. 따뜻하고 허당 같은 모습도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8년에 한 번씩 운명이 달라지는 남녀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공포로 느껴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면서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은 극본 공모 당선작인데다,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를 녹여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러블리 호러블리’. 여기에 전작인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높은 시청률을 얻은 박시후도 가세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으나, 작품은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러블리 호러블리’를 이끄는 강민경 PD의 발언 때문이다. 강 PD는 지난달 촬영 당시 한 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했다. 현장에서 이를 들은 한 스태프는 강민경 PD의 발언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논란을 인지한 강 PD는 즉각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로, 메인 PD가 불참하는 건 드문 일이다. 강민경 PD를 대신해 배경수 책임프로듀서(CP)가 마이크를 잡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배 CP는 “강민경 PD가 스스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논란이 된 부적절한 발언의 지적과 비난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논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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