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또 타임슬립이다. 또 1988년이다.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는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정효 감독,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이 참석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이다. ‘보이스’ ‘터널’ ‘나쁜녀석들’ ‘작은 신의 아이들’등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선보여온 OCN이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2016년 tvN에서 방송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리메이크를 할 때 중점을 두는 건 배우들의 감정선이다.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우리 정서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원작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뭔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당장 할 수 있는 효과와 방법을 찾아 최대한 우리 만의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타임슬립이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숱하게 사용했던 소재다. 진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원작이 타임슬립 드라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나 역시 ‘또 타임슬립물이야?’라는 생각을 했다”며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한 인물이 살아가며 정체성을 찾고, 과거 기억의 파편을 만나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봤던 타임슬립물과는 다르다. 꿈인지 현실일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호는 극 중 증거와 데이터를 중시하는 ‘두뇌파 2018년 형사’ 한태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촬영 중에 ‘라이프 온 마스’ 이야기를 들었다. 이 감독님과 ‘무정도시’를 함께 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대본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작품을 선택할 땐 대본을 꼭 보고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본이 탄탄하다. 비슷한 작품도 다 찾아봤다. 한태주의 성장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성웅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육감파 1988년 형사’ 강동철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스스로 10kg을 증량했다. 또 자신이 가진 배우로서 소신을 다해 연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원작을 안 봤다. 원작을 보면 쫓아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감독님께도 원작을 안 보겠다고 미리 말씀 드렸다. 대신 많이 어긋나면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지휘 아래 마음껏 놀았다. ‘이정도까지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생각한 대로 느끼는대로 연기했다”고 했다.
2018년 형사 정경호가 박성웅 등 ‘쌍팔년도’ 형사들과 선보이는 화끈한 팀플레이가 ‘라이프 온 마스’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그간 OCN에서 선보인 장르물과는 다르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코믹 연기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 어느 작품보다 1988년을 실감나게 재현해내 눈길을 끈다. 최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인물들의 차림새부터 소품, 배경, 화면의 색감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여기에 당시 형사들의 열정까지 고스란히 전하며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고아성은 이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낸 제작진을 칭찬하며 “1988년으로 시간여행을 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원작에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렵게 보면 어려운 작품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그런 것들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타임슬립보다는 ‘꿈인지 현실인지’ 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이프 온 마스’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정효 감독,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이 참석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이다. ‘보이스’ ‘터널’ ‘나쁜녀석들’ ‘작은 신의 아이들’등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선보여온 OCN이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2016년 tvN에서 방송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리메이크를 할 때 중점을 두는 건 배우들의 감정선이다.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우리 정서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원작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뭔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당장 할 수 있는 효과와 방법을 찾아 최대한 우리 만의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타임슬립이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숱하게 사용했던 소재다. 진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원작이 타임슬립 드라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나 역시 ‘또 타임슬립물이야?’라는 생각을 했다”며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한 인물이 살아가며 정체성을 찾고, 과거 기억의 파편을 만나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봤던 타임슬립물과는 다르다. 꿈인지 현실일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호는 극 중 증거와 데이터를 중시하는 ‘두뇌파 2018년 형사’ 한태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촬영 중에 ‘라이프 온 마스’ 이야기를 들었다. 이 감독님과 ‘무정도시’를 함께 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대본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작품을 선택할 땐 대본을 꼭 보고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본이 탄탄하다. 비슷한 작품도 다 찾아봤다. 한태주의 성장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성웅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육감파 1988년 형사’ 강동철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스스로 10kg을 증량했다. 또 자신이 가진 배우로서 소신을 다해 연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원작을 안 봤다. 원작을 보면 쫓아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감독님께도 원작을 안 보겠다고 미리 말씀 드렸다. 대신 많이 어긋나면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지휘 아래 마음껏 놀았다. ‘이정도까지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생각한 대로 느끼는대로 연기했다”고 했다.
2018년 형사 정경호가 박성웅 등 ‘쌍팔년도’ 형사들과 선보이는 화끈한 팀플레이가 ‘라이프 온 마스’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그간 OCN에서 선보인 장르물과는 다르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코믹 연기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 어느 작품보다 1988년을 실감나게 재현해내 눈길을 끈다. 최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인물들의 차림새부터 소품, 배경, 화면의 색감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여기에 당시 형사들의 열정까지 고스란히 전하며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고아성은 이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낸 제작진을 칭찬하며 “1988년으로 시간여행을 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원작에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렵게 보면 어려운 작품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그런 것들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타임슬립보다는 ‘꿈인지 현실인지’ 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이프 온 마스’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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