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웹툰작가 기안84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웹툰작가 기안84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웹툰 작가 기안84가 성범죄 피해 고백 운동인 ‘미 투(Me too)’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과 인증 사진을 찍으면서 “‘미 투’ 때문에 멀찍이 서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여성이 기안84와 찍은 인증사진을 게재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여성이 “(기안84가) ‘미 투’ 때문에 멀찍이 서서 찍어야 한다고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는데, 기안84의 발언이 ‘미 투’ 운동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린다. “만약 저 말을 ‘미투’ 당사자(성범죄 피해자)가 들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것만 생각해보면 저 말이 얼마나 경솔하고 무지한지 알 수 있다” “저 발언은 완전히 ‘미투’를 희화화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 거 같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다들 너무 예민한 것 같다” “농담 한 마디에 죽자고 달려든다” 등의 반론도 나온다.

기안84는 지난 2월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필명에 등장하는 과정에서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라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다. 그가 여성혐오적 시각을 가졌다는 의견과 지나치게 예민한 지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당시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은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그를 옹호하는 글로 뒤덮였다.

성차별 문제로 또 한 번 도마에 오른 기안84.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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