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서스펜스로 시작했다가 블랙 코미디를 지나 스릴러로 마무리되는 영화입니다. 규정하기 힘들죠. 하하.”
영화 ‘살인소설’을 연출한 김진묵 감독이 이 영화의 장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서다.
영화는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만석은 비열하고 부패한 정치인 이경석 역을 맡았다. 그는 “보통 부패한 정치인 캐릭터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경석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바쁜 인물이다. 계획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며 악한 내면이 드러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지현우는 이경석을 사지로 몰아넣는 김순태 역을 맡아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간다. 그는 “나도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라 카타르시스가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영화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종종 보여주는데, 이 모습이 어딘지 섬뜩하다. 지현우는 “긴장을 놓지 않고 웃었다. 입은 웃으면서도 눈에는 호기심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와 이은우는 각각 이경석의 아내와 내연녀 역으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김학철은 이경석의 장인이자 정치인 염정길 역으로 열연한다.
이날 처음 공개된 ‘살인소설’은 밀도 있는 스토리가 담겨 몰입도를 높였다.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과 그보다 더 한 거짓말을 하는 소설가의 갈등이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이들의 뻔뻔한 거짓말과 점점 더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기는 폭소를 유발한다. 김학철은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객석에 앉아서 낄낄거리며 웃었다”고 했다. 영화의 블랙코미디 요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살인소설’은 문제적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다뤄지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영화는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봉해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초고를 쓴지 8년이 넘었다. 하지만 당시의 사회나 정치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인 관객들이 많이 봐주고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살인소설’은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제11회 시네마시아 영화제 오피스 셀렉션 부분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영화 ‘살인소설’을 연출한 김진묵 감독이 이 영화의 장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서다.
영화는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만석은 비열하고 부패한 정치인 이경석 역을 맡았다. 그는 “보통 부패한 정치인 캐릭터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경석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바쁜 인물이다. 계획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며 악한 내면이 드러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지현우는 이경석을 사지로 몰아넣는 김순태 역을 맡아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간다. 그는 “나도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라 카타르시스가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영화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종종 보여주는데, 이 모습이 어딘지 섬뜩하다. 지현우는 “긴장을 놓지 않고 웃었다. 입은 웃으면서도 눈에는 호기심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와 이은우는 각각 이경석의 아내와 내연녀 역으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김학철은 이경석의 장인이자 정치인 염정길 역으로 열연한다.
이날 처음 공개된 ‘살인소설’은 밀도 있는 스토리가 담겨 몰입도를 높였다.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과 그보다 더 한 거짓말을 하는 소설가의 갈등이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이들의 뻔뻔한 거짓말과 점점 더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기는 폭소를 유발한다. 김학철은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객석에 앉아서 낄낄거리며 웃었다”고 했다. 영화의 블랙코미디 요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살인소설’은 문제적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다뤄지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영화는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봉해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초고를 쓴지 8년이 넘었다. 하지만 당시의 사회나 정치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인 관객들이 많이 봐주고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살인소설’은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제11회 시네마시아 영화제 오피스 셀렉션 부분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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