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니도 뽑는 열연"...이문식이 사랑받는 이유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이문식

이문식이 명품연기로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뭘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후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이문식은 1995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로 연예계 데뷔했다. 연극무대에서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아 ‘명품조연’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과거 드라마 SBS ‘일지매’(2008)에서 쇠돌이 역할을 맡았는데 자신이 생각 하기에 연기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작 MBC ‘다모’(2003)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멀쩡한 생니를 뽑은 적이 있다. 생니를 뽑고 다음날 촬영장에 가니 다들 놀라 결국 고문을 받다가 이가 뽑혀 나가는 내용으로 대본이 수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중독노래방’에서도 이문식의 연기투혼이 이어졌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문식릉 외딴 마을, 건물 지하에 위치한 노래방의 주인으로, 오직 노래방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은둔형 외톨이 성욱 역을 맡았다.

이문식은 세상 사람들과의 단절된 생활을 하는 캐릭터를 좀 더 완벽하게 연기하고자 한달 정도의 촬영기간 내내 제작사 측에서 마련해준 숙소를 마다하고 노래방 세트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기거했다.

최근 이문식이 출연 중인 SBS ‘이판사판’에서는 지방대 출신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오지락 역을 맡았다. 오지락은 법원에서 사투리(경상도)를 안 쓰고자 작심했지만 시한폭탄 이정주(좌배석) 판사 때문에 열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튀어 나오며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연기를 위해서라면 생니도 뽑을 정도로 이문식씨의 연기투혼은 남다르다”며 “드라마 ‘이판사판’에서도 지금까지 엄숙주의에 가려진 법원 판사들의 민낯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판사판’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