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거대한 제작비 투입,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는 톱스타들의 출연만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별★영화]는 작지만 다양한 별의별 영화를 소개한다. 마음 속 별이 될 작품을 지금 여기에서 만날지도 모른다. [편집자주]
가위 눌림은 무서운 꿈 때문에 잠결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현상이다. 정신은 번쩍 든 상태라 갑갑함이 더해진다. 이때 누군가는 귀신을 보기도 하며 의문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현실도 꿈도 아닌 오묘한 시간이라 공포감은 커진다.
영화 ‘무서운 꿈’은 가위 눌림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실화다. 정신의학계에서는 가위 눌림을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마비로 본다. 가위 눌림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언가를 목격했다”고 하지만 이는 실제가 아니라 상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위에 눌려 고통 받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에 가위 눌림에 대한 루머는 계속해서 생긴다.
‘무서운 꿈’의 주인공인 수면장애 전문의 앨리스(매기 큐)는 가위 눌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어린 시절 가위 눌림으로 죽은 오빠를 목격한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러던 중 가위 눌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 소년 다니엘(루카스 본드)과 그의 가족을 만나면서 의문의 실체를 보게 된다.
믿지 않았던 악령에게 공격까지 당한 후 겁에 질린 앨리스는 저주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아마도(실베스터 맥코이)를 찾아 나서고, 그의 도움을 받아 다니엘을 구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들어봤던, 혹은 겪어봤던 가위 눌림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제격이다. 여기에 악령의 표적이 된 어린 소년과 악령으로 인해 조종 당하는 가족들, 이들을 지켜보는 앨리스의 이야기가 허술함 없이 얽혀 있어 상영시간으로는 다소 짧은 85분 동안 빠르게 전개된다.
앨리스의 위치는 다소 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신선하게 만든다. 다른 공포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그는 문제의 가족을 지켜보며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냉철한 시각을 고수하던 앨리스가 점차 무너지는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매 순간 급변하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마구 뒤섞어놓은 연출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배가한다. 특히 트라우마로 인해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앨리스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계에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모습은 압권이다. 영화에서의 악령은 명확한 실체를 갖고 있지 않기에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심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묘한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도 공포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사람들이 가위에 눌릴 때 본 ‘그것’이 단순히 무서운 꿈인지 실체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무서운 꿈’은 오는 12월 7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영화 ‘무서운 꿈’은 가위 눌림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실화다. 정신의학계에서는 가위 눌림을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마비로 본다. 가위 눌림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언가를 목격했다”고 하지만 이는 실제가 아니라 상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위에 눌려 고통 받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에 가위 눌림에 대한 루머는 계속해서 생긴다.
‘무서운 꿈’의 주인공인 수면장애 전문의 앨리스(매기 큐)는 가위 눌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어린 시절 가위 눌림으로 죽은 오빠를 목격한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러던 중 가위 눌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 소년 다니엘(루카스 본드)과 그의 가족을 만나면서 의문의 실체를 보게 된다.
믿지 않았던 악령에게 공격까지 당한 후 겁에 질린 앨리스는 저주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아마도(실베스터 맥코이)를 찾아 나서고, 그의 도움을 받아 다니엘을 구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들어봤던, 혹은 겪어봤던 가위 눌림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제격이다. 여기에 악령의 표적이 된 어린 소년과 악령으로 인해 조종 당하는 가족들, 이들을 지켜보는 앨리스의 이야기가 허술함 없이 얽혀 있어 상영시간으로는 다소 짧은 85분 동안 빠르게 전개된다.
앨리스의 위치는 다소 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신선하게 만든다. 다른 공포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그는 문제의 가족을 지켜보며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냉철한 시각을 고수하던 앨리스가 점차 무너지는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매 순간 급변하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마구 뒤섞어놓은 연출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배가한다. 특히 트라우마로 인해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앨리스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계에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모습은 압권이다. 영화에서의 악령은 명확한 실체를 갖고 있지 않기에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심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묘한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도 공포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사람들이 가위에 눌릴 때 본 ‘그것’이 단순히 무서운 꿈인지 실체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무서운 꿈’은 오는 12월 7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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