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그룹 엑소가 2년 만에 다시 서울 고척돔으로 돌아와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엑소가 2년 만에 다시 서울 고척돔으로 돌아와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매번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앨범을, 콘서트를 준비합니다. 서울 콘서트도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는 26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 번째 단독콘서트 ‘엑소 플래닛 #4 -디 엘리시온-’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엑소는 2015년 10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돔 콘서트를 펼쳤다. 2년여 만에 다시 고척돔으로 돌아온 엑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서 3회 공연에 약 6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수호는 “2년 전 고척돔에서의 공연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열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훨씬 큰 규모에다 3일 동안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이전과 다른, 엑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현은 “8분할 LED 스크린이 멤버 각각을 직캠 보듯이 보여준다”며 “우리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오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엑소는 지난 15일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에서 대상을 받으며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엑소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계속해서 상을 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부담감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기록과 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이번 콘서트에 함께하지 못한 레이와 엑소엘(팬클럽)까지 오랫동안 함께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7년은 엑소가 더욱 돈독해지는 해였다. 엑소는 “‘코코밥’을 준비하며 멤버들끼리 회식도 자주하고 허심탄회하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우리끼리 사랑이 충만하니 팬들이 보기에도 행복해보이는 팀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엑소는 또 “팀워크 뿐만 아니라 팬들과 더욱 가까워졌던 시간이었다”며 “이번 겨울에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미니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엑소지만 최근 후배 보이그룹들 중 방탄소년단·워너원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엑소는 “연차가 쌓이면서 우리가 아무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하지만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항상 새롭고 우리 엑소만 할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워너원 등 후배들이 전 세계에 K팝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 많은 선배들이 K팝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우리를 포함한 후배 가수들도 K팝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K팝을 알리는 것에 기여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엑소는 “모든 앨범과 콘서트를 항상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며 “우리의 행보를 계속해서 기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엑소는 26일 공연을 끝으로 3일 간에 걸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후 다음달 22~24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 후쿠오카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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