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B.A.P가 “2017 WORLD TOUR ‘PARTY BABY!’”를 마무리한다. 투어의 마지막 콘서트 ‘CLIMAX’ 첫 번째 공연이 지난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시작부터 독특했다. 공연장 불이 꺼지자마자 비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목소리는 “여긴 클럽이다. 블루스퀘어가 아니다”라며 관객들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팬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도 환호성을 지르며 최면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DJ B.SHOO가 등장해 디제잉을 선보였다. 점점 고조되는 EDM 사운드와 화려한 레이저 쇼가 진짜 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디제잉이 약 15분 간 계속되다가 공연의 주인공인 B.A.P가 등장했다.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B.A.P는 지구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 ‘Hurricane’부터 ‘Badman’ ‘NO MERCY’ ‘ALL THE WAY UP’ ‘That’s My Jam’ ‘Do What I Feel’ ‘CRASH’‘DANCING IN THE RAIN’까지 무려 8개의 댄스곡을 연달아 불렀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칼군무와 폭발적인 라이브가 감탄을 자아냈다.
오프닝이 끝난 뒤 팬들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B.A.P는 “이 공연이 여러분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기가 막히게 놀아보자. 여러분이 상상도 못했을 빅 이벤트들을 준비했다”고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B.A.P는 이후 ‘CHIQUITA’ ‘Feel So Good’ ‘CARNIVAL’ 등 펑키한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들로 흥을 돋웠다. 공연 중간 물총을 들고 나와 열기로 달아오른 관객들에게 단비를 선사하기도 했다.
대현은 이번 콘서트를 두고 “정말 알찬 세트리스트”라고 자평했다. 그의 말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다채로웠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리더 방용국을 제외하고 영재·힘찬·젤로·종업·대현 등 다섯 명이 자작곡을 선보였다. 어쿠스틱부터 EDM·레게·R&B·발라드까지 장르는 물론 곡에 담긴 멤버들의 개성도 각양각색이라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솔로 공연이 끝나고부터 다시 휘몰아쳤다. B.A.P에게 그랜드 슬램을 안겨준 첫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1004’와 중독성 강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WAKE ME UP’을 연달아 소화했다. 두 곡을 마친 뒤 대현은 “인간의 한계를 경험했다”며 웃었고 힘찬은 “그래도 우리의 자신감이 정신을 지배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B.A.P는 이어 “공연이 마지막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팬들이 아쉬워하자 영재는 “이렇게 말해도 앙코르 곡이 있다는 것을 다 알지 않나. 다들 아쉬운 척 연기를 잘한다”며 “이래서 공연은 가수와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인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공식적인 마지막 곡은 B.A.P가 지난 9월 발표한 싱글 ‘BLUE’의 타이틀곡 ‘HONEYMOON’이었다. 휘슬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에 맞춰 팬들 역시 호루라기를 불며 응원했다.
‘HONEYMOON’이 끝나고 B.A.P가 무대 뒤로 사라졌다. 팬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고 앉아 “B.A.P”와 “앙코르”를 연호했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 온 팬들이 특히 목소리를 드높여 B.A.P를 외쳤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른 B.A.P의 차림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핼러윈을 맞아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방용국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고 영재는 드라큘라의 망토를 입었다. 나머지 멤버들은 영화 속 인물로 변신했다. 캡틴 아메리카 젤로와 ‘범죄도시’ 속 장첸을 흉내 낸 힘찬, ‘크로우즈 제로’의 겐지로 변신한 종업,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이 된 대현이다.
B.A.P는 색다른 모습으로 데뷔곡 ‘WARRIOR’ 퍼포먼스를 진지하게 소화하면서도 중간 중간 각자 캐릭터를 살린 애드리브로 재미를 더했다. ‘WARRIOR’가 끝난 뒤 멤버들은 ‘랜덤 플레이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B.A.B.Y’와 ‘EXCUSE ME’를 부르며 공연을 끝맺었다.
핼러윈을 좋아한다는 종업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유독 신났다. 기대를 많이 한 만큼 굉장히 재밌었다. 올해 마지막 콘서트라 그런지 신나면서도 아련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방용국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진 월드투어를 떠올리며 “(국내 공백기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영재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7개월의 월드 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젤로는 “조만간 사운드클라우드에 솔로 곡을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으며 힘찬은 “B.A.P의 새 앨범도 곧 나올 예정이다. 잘 준비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공연하는 동안 확 날아갔어요. 행복합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습니다.”(대현)
B.A.P는 오늘(29일) 같은 장소에서 ‘CLIMAX’의 마지막 공연을 열고 월드투어의 막을 내린다. 이번 투어는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6개 도시, 유럽 4개 도시를 비롯해 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18개 도시에서 24회 공연으로 열렸다. B.A.P는 이를 통해 약 4만5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시작부터 독특했다. 공연장 불이 꺼지자마자 비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목소리는 “여긴 클럽이다. 블루스퀘어가 아니다”라며 관객들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팬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도 환호성을 지르며 최면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DJ B.SHOO가 등장해 디제잉을 선보였다. 점점 고조되는 EDM 사운드와 화려한 레이저 쇼가 진짜 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디제잉이 약 15분 간 계속되다가 공연의 주인공인 B.A.P가 등장했다.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B.A.P는 지구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 ‘Hurricane’부터 ‘Badman’ ‘NO MERCY’ ‘ALL THE WAY UP’ ‘That’s My Jam’ ‘Do What I Feel’ ‘CRASH’‘DANCING IN THE RAIN’까지 무려 8개의 댄스곡을 연달아 불렀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칼군무와 폭발적인 라이브가 감탄을 자아냈다.
오프닝이 끝난 뒤 팬들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B.A.P는 “이 공연이 여러분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기가 막히게 놀아보자. 여러분이 상상도 못했을 빅 이벤트들을 준비했다”고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B.A.P는 이후 ‘CHIQUITA’ ‘Feel So Good’ ‘CARNIVAL’ 등 펑키한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들로 흥을 돋웠다. 공연 중간 물총을 들고 나와 열기로 달아오른 관객들에게 단비를 선사하기도 했다.
대현은 이번 콘서트를 두고 “정말 알찬 세트리스트”라고 자평했다. 그의 말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다채로웠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리더 방용국을 제외하고 영재·힘찬·젤로·종업·대현 등 다섯 명이 자작곡을 선보였다. 어쿠스틱부터 EDM·레게·R&B·발라드까지 장르는 물론 곡에 담긴 멤버들의 개성도 각양각색이라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솔로 공연이 끝나고부터 다시 휘몰아쳤다. B.A.P에게 그랜드 슬램을 안겨준 첫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1004’와 중독성 강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WAKE ME UP’을 연달아 소화했다. 두 곡을 마친 뒤 대현은 “인간의 한계를 경험했다”며 웃었고 힘찬은 “그래도 우리의 자신감이 정신을 지배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HONEYMOON’이 끝나고 B.A.P가 무대 뒤로 사라졌다. 팬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고 앉아 “B.A.P”와 “앙코르”를 연호했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 온 팬들이 특히 목소리를 드높여 B.A.P를 외쳤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른 B.A.P의 차림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핼러윈을 맞아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방용국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고 영재는 드라큘라의 망토를 입었다. 나머지 멤버들은 영화 속 인물로 변신했다. 캡틴 아메리카 젤로와 ‘범죄도시’ 속 장첸을 흉내 낸 힘찬, ‘크로우즈 제로’의 겐지로 변신한 종업,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이 된 대현이다.
B.A.P는 색다른 모습으로 데뷔곡 ‘WARRIOR’ 퍼포먼스를 진지하게 소화하면서도 중간 중간 각자 캐릭터를 살린 애드리브로 재미를 더했다. ‘WARRIOR’가 끝난 뒤 멤버들은 ‘랜덤 플레이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B.A.B.Y’와 ‘EXCUSE ME’를 부르며 공연을 끝맺었다.
핼러윈을 좋아한다는 종업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유독 신났다. 기대를 많이 한 만큼 굉장히 재밌었다. 올해 마지막 콘서트라 그런지 신나면서도 아련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방용국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진 월드투어를 떠올리며 “(국내 공백기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영재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7개월의 월드 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젤로는 “조만간 사운드클라우드에 솔로 곡을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으며 힘찬은 “B.A.P의 새 앨범도 곧 나올 예정이다. 잘 준비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공연하는 동안 확 날아갔어요. 행복합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습니다.”(대현)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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