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설현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설현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하루하루 도전하는 느낌이었죠.”

가수 겸 배우 설현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W픽처스)을 이 같이 정의 내렸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다.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가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를 연기한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지만 아빠의 병이 깊어질수록 고민도 깊어진다.

걸그룹 멤버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매력을 뽐냈던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생애 첫 피 분장과 맨발로 야산 달리기 등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설현은 “피 분장을 하고 평소대로 돌아다니고 밥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놀랐다”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해보는 것들이 많았다. 산에서 맨발로 뛰어다니기도 했고, 크게 뒹굴기도 했다. 재미있었고 도전하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원신연 감독은 설현에 대해 “본능을 타고난 배우”라면서 “설현은 촬영 시작하기 두 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실제 병수의 딸로 살았다. 철저한 준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능적인 연기가 나왔던 거 같다”고 칭찬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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