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런 작품은 처음입니다.”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로 뭉친 배우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한 목소리로 말했다.
‘벤허’는 1880년 발표된 작가 루 월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유다 벤허라는 남성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이 뭉쳐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돌아왔다. 여기에 배우 유준상·박은태·카이·박민성·민우혁·최우혁·아이비·안시하·서지영 등이 나섰다.
배우들은 오는 24일 개막에 앞서 마련한 쇼케이스에서 극의 주요 삽입곡을 부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카이의 ‘희망은 어디에’를 시작으로 유준상·박은태·카이가 호흡을 맞춰 부른 ‘운명’까지 8곡을 공개했다. 극에 맞는 무대와 조명, 의상 등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웅장하고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표현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벤허’의 출연자들은 삽입곡을 소개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작품이 지닌 ‘특별함’은 크게 세 가지다. 남자, 창작, 실력파.
◆ “힘차고 웅장한 남자만의 앙상블”
미리암 역의 서지영은 “이 작품에 출연하는 여성 배우는 총 4명인데 그중에서 둘은 같은 역을 맡았기 때문에 실제 극에 오르는 여배우는 셋”이라며 “앙상블까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그간 많은 뮤지컬에 출연했지만 남자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남성들의 기운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작품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벤허 역의 유준상도 “왕용범 연출도 남자 배우가 이렇게 많았던 건 처음이라고 했다. 대형 뮤지컬에 앙상블이 모두 남자인 경우는 ‘벤허’가 최초”라고 밝혔다.
‘벤허’의 배경은 서기 26년, 제정 로마의 박해에 신음하는 예루살렘이다. 유대의 귀족이었다가 반역죄로 억울한 누명을 쓴 벤허는 로마 군함의 노를 젓는 노예로 전락한다. 벤허가 탄 군함이 해적과의 전투 중 난파되고, 그는 생사의 위기를 넘나들며 복수를 꿈꾼다. 순탄하지 않은 벤허의 삶을 녹이기 위해 문성우, 홍유선 안무가는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남성적인 군무를 완성했다. 앙상블을 남성 26명으로 꾸린 배경이다. 이들은 힘과 절도 있는 군무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쇼케이스에서도 유독 거친 남성미가 돋보이는 곡들이 많았다.
특히 노예가 된 벤허의 모습을 위해 남성 배우들은 닭 가슴살과 단백질을 섭취, 근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노예로 끌려가는 장면에서 옷을 벗는데 모든 배우들이 몸을 단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프랑켄슈타인’을 잇는 창작품”
왕용범 연출은 2014년 ‘프랑켄슈타인’을 만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작품으로 2014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남우주연상(박은태), 여우신인상(안시하), 연출상, 음악감독상, 무대상, 음향상, 의상상 등을 휩쓸었다. 2015년 재연도 성공적으로 올렸으며, 특히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했다.
‘벤허’ 역시 왕 연출의 손을 거쳐 나온 창작품인 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출연자들의 노력과 애정도 더 크다.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 아이비는 “많이 배우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극중 에스더를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허’를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로빈훗’ 등을 성공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왕용범 연출. 특히 유준상과도 그 역사를 같이 해왔던 터라 두 사람이 완성한 ‘벤허’가 더 기대된다.
◆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벤허 역을 맡은 박은태는 “주인공을 혹사시키는 작품 중엔 1등”이라며 “연출과 음악감독이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같은 역의 카이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극적인 재해석을 했기 때문에 몰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박은태, 유준상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가장 맣이 노력하는 배우들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최근 뮤지컬에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꽤 출연한다. 춤과 노래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미친다면 ‘티켓 파워’가 있기 때문에 제작사 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벤허’에는 아이돌 그룹이거나 출신인 이들이 없다. 공연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로만 꾸렸다.
오는 24일 개막해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로 뭉친 배우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한 목소리로 말했다.
‘벤허’는 1880년 발표된 작가 루 월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유다 벤허라는 남성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이 뭉쳐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돌아왔다. 여기에 배우 유준상·박은태·카이·박민성·민우혁·최우혁·아이비·안시하·서지영 등이 나섰다.
배우들은 오는 24일 개막에 앞서 마련한 쇼케이스에서 극의 주요 삽입곡을 부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카이의 ‘희망은 어디에’를 시작으로 유준상·박은태·카이가 호흡을 맞춰 부른 ‘운명’까지 8곡을 공개했다. 극에 맞는 무대와 조명, 의상 등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웅장하고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표현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벤허’의 출연자들은 삽입곡을 소개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작품이 지닌 ‘특별함’은 크게 세 가지다. 남자, 창작, 실력파.
미리암 역의 서지영은 “이 작품에 출연하는 여성 배우는 총 4명인데 그중에서 둘은 같은 역을 맡았기 때문에 실제 극에 오르는 여배우는 셋”이라며 “앙상블까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그간 많은 뮤지컬에 출연했지만 남자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남성들의 기운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작품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벤허 역의 유준상도 “왕용범 연출도 남자 배우가 이렇게 많았던 건 처음이라고 했다. 대형 뮤지컬에 앙상블이 모두 남자인 경우는 ‘벤허’가 최초”라고 밝혔다.
‘벤허’의 배경은 서기 26년, 제정 로마의 박해에 신음하는 예루살렘이다. 유대의 귀족이었다가 반역죄로 억울한 누명을 쓴 벤허는 로마 군함의 노를 젓는 노예로 전락한다. 벤허가 탄 군함이 해적과의 전투 중 난파되고, 그는 생사의 위기를 넘나들며 복수를 꿈꾼다. 순탄하지 않은 벤허의 삶을 녹이기 위해 문성우, 홍유선 안무가는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남성적인 군무를 완성했다. 앙상블을 남성 26명으로 꾸린 배경이다. 이들은 힘과 절도 있는 군무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쇼케이스에서도 유독 거친 남성미가 돋보이는 곡들이 많았다.
특히 노예가 된 벤허의 모습을 위해 남성 배우들은 닭 가슴살과 단백질을 섭취, 근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노예로 끌려가는 장면에서 옷을 벗는데 모든 배우들이 몸을 단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용범 연출은 2014년 ‘프랑켄슈타인’을 만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작품으로 2014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남우주연상(박은태), 여우신인상(안시하), 연출상, 음악감독상, 무대상, 음향상, 의상상 등을 휩쓸었다. 2015년 재연도 성공적으로 올렸으며, 특히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했다.
‘벤허’ 역시 왕 연출의 손을 거쳐 나온 창작품인 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출연자들의 노력과 애정도 더 크다.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 아이비는 “많이 배우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극중 에스더를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허’를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로빈훗’ 등을 성공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왕용범 연출. 특히 유준상과도 그 역사를 같이 해왔던 터라 두 사람이 완성한 ‘벤허’가 더 기대된다.
◆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벤허 역을 맡은 박은태는 “주인공을 혹사시키는 작품 중엔 1등”이라며 “연출과 음악감독이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같은 역의 카이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극적인 재해석을 했기 때문에 몰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박은태, 유준상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가장 맣이 노력하는 배우들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최근 뮤지컬에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꽤 출연한다. 춤과 노래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미친다면 ‘티켓 파워’가 있기 때문에 제작사 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벤허’에는 아이돌 그룹이거나 출신인 이들이 없다. 공연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로만 꾸렸다.
오는 24일 개막해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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