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스무살: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처음으로 부른 다른 사람의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바닐라맨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담당했는데 그 전까지는 내가 만든 곡만 불렀다. 바닐라맨도 처음에 곡을 만들 땐 나를 고려하지 않고 썼다고 하더라.(웃음) (안)지영이만 보컬로 생각해 놓은 상태에서 내가 나중에 남자 듀엣으로 들어가게 됐다.
10.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뮤직비디오의 영상미로도 화제를 모았다. 안지영이 처음 보여준 긴 금발도 인상적이었다.
스무살: 처음엔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대표님이 “네가 할 거야” 라고 했다. 활동을 안 하고 있을 때라 살도 많이 쪘을 땐데.(웃음) 지영이랑 나이 차이가 최대한 안 나게 보이려고 살을 미친 듯이 뺐다.(성공) 한 달 만에 9Kg를 감량했다.
10. 실제로는 서른한 살인데 ‘스무살’로 활동을 하니 어떤가?
스무살: 일상 생활에서는 민망할 때가 있다. 숍에 예약할 때 ‘스무살’로 예약하니까.(웃음) 하지만 스무살은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나이다. 이 풋풋하고 정열적인 얼굴로 제 음악의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고 싶었다. 스무살이 지닌 가능성처럼 앞으로도 전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활동을 해 나갈 거다.
10. ‘남이 될 수 있을까’ 다음에 나온 앨범이 EP ‘찰나의 찬란함’이다. 앨범이 참 예쁜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스무살: 지영이가 지나가면서 “너무 잘 나왔어요. 그런데 앨범 속 이 사람 어딨어요?”라고 하더라.(웃음) 스타일리스트도 “이 오빠 어딨죠?”라고 거들었고. 리에 작가님이랑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작가님도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여름 배경 사진이라고 해서 기분 좋다.
10. 앨범명을 ‘찰나의 찬란함’으로 지은 이유는?
스무살: 순간적인 찬란함, 좋았던 그 순간을 노래하고 싶었다. 그런데 찬란함 앞에는 찰나가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찬란함이 연속되면 그게 찬란한 건지 모르니까.
10. ‘찰나의 찬란함’에는 특히나 듣기 편한 곡들이 많다. 귀엽고 공감 가는 가사도 많고.
스무살: 나만의 이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다. 나도 공감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생각하면서 썼다.
10.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스무살: 2번 트랙 ‘전화할게’다. ‘핸드폰 속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네 마음 하나 기댈 곳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가사가 있다. 다들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 핸드폰 안에 저장된 번호는 많은데 정작 기댈 곳은 없다고 느낄 때. 어떤 말이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저도 그런 사람 한 명 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곡을 썼다.
10. 무심한 듯 설렘을 유발하는 가사들도 앨범 곳곳에 보인다.
스무살: 요즘 ‘고막 남친’이란 말이 유행하지 않나. 저는 ‘고막 남사친’(고막 남자 사람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왠지 듣고 있으면 설레는 그런 사람.(웃음) 그렇게 들을 수 있는 곡이 5번 트랙인 ‘날씨가 미쳤어’다.
10. ‘날씨가 미쳤어’는 어떤 노래인가?
스무살: ‘썸’을 타고 있는 여자 사람 친구가 있는 여성이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설레는 여자 사람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곡이다. 사실은 네가 좋지만 그냥 날씨도 좋고 아이스크림을 두 개 샀는데 녹으니까 얼른 나오라는 내용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에게 올 여름은 특별하다. 듀오 밴드 볼빨간사춘기와의 듀엣곡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멜론을 비롯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기간 석권했다. 이후 발매한 미니 앨범 ‘찰나의 찬란함’으로도 호평을 얻었다. 대표적 ‘고막 여친’(연인같이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으로 불리는 소속사 동료 볼빨간사춘기처럼 ‘고막 남친’이 되고 싶진 않느냐고 묻자 “저는 남친 말고 ‘남사친’”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스무살이 ‘고막 남사친’이 돼 들려주고 싶은 노래는 ‘날씨가 미쳤어’다.10. 볼빨간사춘기와의 듀엣곡 ‘남이 될 수 있을까’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녹음하면서 어땠나?
스무살: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처음으로 부른 다른 사람의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바닐라맨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담당했는데 그 전까지는 내가 만든 곡만 불렀다. 바닐라맨도 처음에 곡을 만들 땐 나를 고려하지 않고 썼다고 하더라.(웃음) (안)지영이만 보컬로 생각해 놓은 상태에서 내가 나중에 남자 듀엣으로 들어가게 됐다.
10.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뮤직비디오의 영상미로도 화제를 모았다. 안지영이 처음 보여준 긴 금발도 인상적이었다.
스무살: 처음엔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대표님이 “네가 할 거야” 라고 했다. 활동을 안 하고 있을 때라 살도 많이 쪘을 땐데.(웃음) 지영이랑 나이 차이가 최대한 안 나게 보이려고 살을 미친 듯이 뺐다.(성공) 한 달 만에 9Kg를 감량했다.
10. 실제로는 서른한 살인데 ‘스무살’로 활동을 하니 어떤가?
스무살: 일상 생활에서는 민망할 때가 있다. 숍에 예약할 때 ‘스무살’로 예약하니까.(웃음) 하지만 스무살은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나이다. 이 풋풋하고 정열적인 얼굴로 제 음악의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고 싶었다. 스무살이 지닌 가능성처럼 앞으로도 전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활동을 해 나갈 거다.
10. ‘남이 될 수 있을까’ 다음에 나온 앨범이 EP ‘찰나의 찬란함’이다. 앨범이 참 예쁜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스무살: 지영이가 지나가면서 “너무 잘 나왔어요. 그런데 앨범 속 이 사람 어딨어요?”라고 하더라.(웃음) 스타일리스트도 “이 오빠 어딨죠?”라고 거들었고. 리에 작가님이랑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작가님도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여름 배경 사진이라고 해서 기분 좋다.
스무살: 순간적인 찬란함, 좋았던 그 순간을 노래하고 싶었다. 그런데 찬란함 앞에는 찰나가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찬란함이 연속되면 그게 찬란한 건지 모르니까.
10. ‘찰나의 찬란함’에는 특히나 듣기 편한 곡들이 많다. 귀엽고 공감 가는 가사도 많고.
스무살: 나만의 이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다. 나도 공감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생각하면서 썼다.
10.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스무살: 2번 트랙 ‘전화할게’다. ‘핸드폰 속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네 마음 하나 기댈 곳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가사가 있다. 다들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 핸드폰 안에 저장된 번호는 많은데 정작 기댈 곳은 없다고 느낄 때. 어떤 말이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저도 그런 사람 한 명 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곡을 썼다.
10. 무심한 듯 설렘을 유발하는 가사들도 앨범 곳곳에 보인다.
스무살: 요즘 ‘고막 남친’이란 말이 유행하지 않나. 저는 ‘고막 남사친’(고막 남자 사람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왠지 듣고 있으면 설레는 그런 사람.(웃음) 그렇게 들을 수 있는 곡이 5번 트랙인 ‘날씨가 미쳤어’다.
10. ‘날씨가 미쳤어’는 어떤 노래인가?
스무살: ‘썸’을 타고 있는 여자 사람 친구가 있는 여성이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설레는 여자 사람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곡이다. 사실은 네가 좋지만 그냥 날씨도 좋고 아이스크림을 두 개 샀는데 녹으니까 얼른 나오라는 내용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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