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잘 만든 노래를 듣는 일은 좀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이번 달, 놓치기에는 아쉬운 인디 정규 앨범과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앨범까지 장르별로 엄선했다.

폴킴 ‘Her’ 앨범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뉴런뮤직
폴킴 ‘Her’ 앨범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뉴런뮤직
◆ 정규 앨범: 폴킴, Her

폴킴의 노래는 처음 들었을 때의 설렘이 몇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지난해 12월 28일 발매된 폴킴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이번 앨범도 들으면 들을수록 음미하는 맛이 있는 다섯 곡의 곡들로 꽉 채웠다.

먼저, 더블 타이틀곡인 ‘Her’과 ‘사랑의 의미’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폴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두 곡 모두 자신이 작사한 폴킴은 편안하고 성숙한 멜로디에 쉬운 가사로 사랑의 감정들을 노래한다. 헤어지는 모든 순간을 담았다는 ‘이별’에는 그 스스로 이소라의 노래만 듣고 살았을 정도로 팬이라고 밝혔던 이소라 특유의 짙은 감성이 배어 나온다. ‘Spell’은 어린 아이 같은 걸 알면서도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어른들의 숨겨진 마음을 귀엽게 노래했다. 이번 앨범 또한, 버릴 것이 없다.

타루X진현X차여울밴드 ‘Take A Look’ 앨범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KingPin
타루X진현X차여울밴드 ‘Take A Look’ 앨범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KingPin
◆ 프로젝트 앨범: 타루X진현X차여울밴드, Take A Look

길고양이들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앨범이 발매됐다. 바로 지난해 12월 20일 발매된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컴필레이션 앨범 ‘Take A Look’이다. 타이틀곡인 ‘Take a Look’은 타루와 진현이 추운 겨울 날씨를 피해 따뜻한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가 잠든 길고양이로 분해 운전자에게 출발 전 보닛에 노크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타루와 진현 특유의 귀여우면서도 청아한 음색은 길고양이가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이런 목소리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고양이의 묘한 매력을 노래한 타루의 ‘Shiny Blue’와 길고양이의 집사 간택 스토리를 담은 진현의 ‘안줍냥’ 또한 듣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반려묘를 사랑하는 ‘집사’들은 물론, 타루의 목소리가 그리운 팬들이었다면 즐길 수 있는 앨범이다.

스윗소로우 ‘해피뉴이어’ 싱글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유어썸머
스윗소로우 ‘해피뉴이어’ 싱글 재킷 이미지 / 사진제공=유어썸머
◆ 디지털 싱글: 스윗소로우, 해피뉴이어

스윗소로우의 새해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담아 지난 1월 5일 발매한 새해 인사 겸 싱글 ‘해피뉴이어’다. 마치 경쾌한 팝 오케스트라나 스윙 재즈처럼 풍성한 화음에 스윗소로우만의 유쾌한 색채를 덧입힌 ‘해피뉴이어’의 구성에는 지루할 틈이 없다.

스윗소로우는 코러스의 다채로움이 좀 더 잘 들리도록 섬세하게 녹음하고 믹스했다고 귀띔했다. ‘해피뉴이어’가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바이브에는 스윗소로우의 화음 뿐만 아니라, 촉망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화평의 아기자기한 피아노 터치도 한몫했다. 올해에는 스윗소로우의 메시지처럼 쫄지 말고 즐겁게 살아보시길.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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