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최리: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절대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귀향’을 시작했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귀향’을 망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집에 ‘귀향’ 포스터도 붙어있다. 데뷔작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10. 한국무용을 하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전향을 했나?
최리: 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공연을 했었는데, 촬영을 왔던 조정래 감독님이 10년 동안 찾던 캐릭터라며 캐스팅 제안을 주셨다. ‘귀향’을 하게 되고 스무 살이 됐을 때도 무용과 연기 중 어느 것 하나를 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둘 다 열심히 했었다. 연기를 하다보니 욕심이 커졌고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예리, 이하늬 선배처럼 공연도 해보고 싶다.
10. 데뷔를 한 뒤 알아보는 사람도 많겠다.
최리: 그게 너무 신기하다. 나는 평소와 똑같이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직원분이 알아봐주는 거다. 내가 더 놀라서 ‘저요? 저를 아신다고요?’라며 좋아했었다. 이런 관심이 익숙하지 않다.(웃음)
10.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최리: 혼자 연기를 하며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영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물어보는 편이다. (민망하진 않은가?) 지인들이 곧 관객 아닌가. 그런 부담을 깨고 편견 없이 조언을 들어야 나중에 더 많은 관객들이 내 연기를 봤을 때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또 다른 영화들도 많이 챙겨본다. 꿈에 그리는 연기가 있으면 혼자 따라해보기도 한다. 최근에 ‘노트북’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를 보며 비명 지르는 연기를 해봤다.
10. 영화, 드라마 각각 한 편씩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어떤 게 더 잘 맞을까?
최리: 그런 선은 없다. 따질 때가 아니다.(웃음) 영화는 촬영 이후 관객들의 반응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드라마는 바로 반응을 볼 수 있으니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피드백을 받고 바로 수정해 다음 촬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10. 개봉을 앞둔 ‘순이’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지?
최리: 주인공 순이의 언니 역할이다. 감독님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한 가지 얘기하자면, 촬영장에서 신발을 신은 적이 없다. 낫질만 엄청 했다.
10.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는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최리: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 보인다는 얘길 종종 듣는데, 실제로 보니 안 그러지 않나?
10. 2016년은 최리에게 뜻깊은 한해였을 것 같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뉴라이징상도 수상했다.
최리: 시상식 무대에 올라간다는 건 상상도 못해봤다. 마냥 신기하고 감사하다. 시상식에 두 번 갔었는데, 처음엔 친구들이 어색한 내 모습을 보더니 ‘로봇최리’라고 하더라. 다음엔 조금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10. 2017년에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최리: 열일하고 싶다.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배우 최리는 지난 2016년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을 통해 데뷔했다. 소녀 무당으로 등장한 그는 과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혼을 느끼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뉴라이징상을 수상하며 힘찬 시작을 알렸지만, 최리에게 ‘귀향’은 데뷔작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다”는 신념을 갖게 된 최리의 뜨거운 진심이 그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10. 지난해 영화 ‘귀향’을 통해 데뷔했다. 의미가 큰 데뷔작일 것 같다.
최리: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절대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귀향’을 시작했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귀향’을 망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집에 ‘귀향’ 포스터도 붙어있다. 데뷔작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10. 한국무용을 하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전향을 했나?
최리: 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공연을 했었는데, 촬영을 왔던 조정래 감독님이 10년 동안 찾던 캐릭터라며 캐스팅 제안을 주셨다. ‘귀향’을 하게 되고 스무 살이 됐을 때도 무용과 연기 중 어느 것 하나를 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둘 다 열심히 했었다. 연기를 하다보니 욕심이 커졌고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예리, 이하늬 선배처럼 공연도 해보고 싶다.
10. 데뷔를 한 뒤 알아보는 사람도 많겠다.
최리: 그게 너무 신기하다. 나는 평소와 똑같이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직원분이 알아봐주는 거다. 내가 더 놀라서 ‘저요? 저를 아신다고요?’라며 좋아했었다. 이런 관심이 익숙하지 않다.(웃음)
10.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최리: 혼자 연기를 하며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영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물어보는 편이다. (민망하진 않은가?) 지인들이 곧 관객 아닌가. 그런 부담을 깨고 편견 없이 조언을 들어야 나중에 더 많은 관객들이 내 연기를 봤을 때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또 다른 영화들도 많이 챙겨본다. 꿈에 그리는 연기가 있으면 혼자 따라해보기도 한다. 최근에 ‘노트북’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를 보며 비명 지르는 연기를 해봤다.
최리: 그런 선은 없다. 따질 때가 아니다.(웃음) 영화는 촬영 이후 관객들의 반응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드라마는 바로 반응을 볼 수 있으니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피드백을 받고 바로 수정해 다음 촬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10. 개봉을 앞둔 ‘순이’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지?
최리: 주인공 순이의 언니 역할이다. 감독님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한 가지 얘기하자면, 촬영장에서 신발을 신은 적이 없다. 낫질만 엄청 했다.
10.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는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최리: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 보인다는 얘길 종종 듣는데, 실제로 보니 안 그러지 않나?
10. 2016년은 최리에게 뜻깊은 한해였을 것 같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뉴라이징상도 수상했다.
최리: 시상식 무대에 올라간다는 건 상상도 못해봤다. 마냥 신기하고 감사하다. 시상식에 두 번 갔었는데, 처음엔 친구들이 어색한 내 모습을 보더니 ‘로봇최리’라고 하더라. 다음엔 조금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10. 2017년에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최리: 열일하고 싶다.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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