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한도우: 오래 같이 하다 보니까 돈독해지고 친해지는 게 있어서 헤어질 때 더 아쉽더라. 더울 때 시작해서 땀 닦느라 정신 없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추워져서 핫팩을 사용한다. 참 시간이 많이 갔구나 싶다. 대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걸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시고 리딩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모든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10. 최하수 역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한도우: 최하수 처럼 부유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주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자 선배들이나 친구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다. 또 제가 하는 행동 중에 최하수와 비슷한 모습이 어떤 게 있나 생각해보고 캐릭터에 녹여내보고, 그 쪽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
10. 초반 나쁜 남자로 등장해 순애보를 연기했다. 어렵지 않았나.
한도우: 사실 작가님이 그런 변화에 대한 소스를 몇 개 흘리셨다. 갑순이가 화내는 모습에 미소짓는 표정 등 의미심장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셔서 그 전부터 미리 연기적 준비를 해오긴 했다. 사실 나쁜 남자일 때보다 지금이 더 편한 게 저는 신인이고 김소은 선배님은 (연기를) 오래하시지 않았나. 처음에 제가 갑순이를 막 부려먹고 골탕 먹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부담스러웠다. 워낙 잘해주셔서 겉으로는 편하게 연기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은 제가 달라붙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해졌다.(웃음)
10. 김소은이 한도우와 잘되길 바라는 시청자도 늘었다.
한도우: 저도 그런 댓글을 많이 봤는데 내심 기분이 좋더라. 저희 어머니가 시청자 반응을 많이 챙기시는 편인데 처음엔 안좋은 얘기 위주로 해주시다가 지금은 칭찬을 많이 보내주신다. 뿌듯했다. 원래 갑돌과 갑순의 러브라인이 중심인데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거기에 부응하려고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보일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 댓글 볼 때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10. 주말드라마에 캐릭터 인기도 많아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한도우: 제가 밖을 잘 안나가는 편이다.(웃음) 촬영 없는 날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촬영 스케줄이 규칙적인 편이 아니라서 친구들이랑 약속잡기도 애매해서 집에서 모니터링하고 요리하고 그런다. 최근 요리에 관심이 생겨서 TV보고 많이 따라하고 있다. 어머니와 요리 학원에 같이 다녀볼까 생각 중이다.
10. 키이스트 오디션 당시 경쟁률이 3000대 1이었다고 들었다.
한도우: 저도 몰랐다. 그때 키이스트가 연 오디션이 전국적으로 열린 거라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더라. 저는 예고에 다녀서 그 오디션을 접하고 지원했는데 장장 6개월 동안 봤다. 나중에 합격 통보를 받고 회사에서 경쟁률을 말해주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사실 안 믿었다.(웃음) 아무래도 오랜 기간 동안 본 오디션인 만큼 제 끈기나 앞으로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0.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겠다.
한도우: 아무래도 예고라서 같은 학교에도 지원한 친구들이 많았다. 또 당시에 기존 배우 분들과 대학생들도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회사에서 저를 정말 좋게 봐주신 것 같더라. 학교에서는 온갖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웃음) 사실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학교 생활을 제일 열심히 했다. 아마 교내 워크샵을 제일 많이 했을 거다. 연극도 5~6개 올렸고, 다른 학생들과 단편 영화 작업도 꾸준히 했다.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해서 상도 많이 받고 그랬다. 정말 즐기면서 노는 기분으로 했던 경험들을 좋게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한도우: 전문직 남성을 연기해보고 싶다. 남자는 일할 때 가장 멋있는 법이니까.(웃음) 그 역할에 빠져서 일도 배워보고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도깨비’ 속 육성재 선배 역할도 탐났다. 그런 장난스러운 역할도 잘 할 자신있다.
10. 새해 소원이나 목표는?
한도우: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청자 분들께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내년엔 더 많이 관심받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배우 한도우는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철없는 건물주 아들에서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 최하수를 연기했다. 한도우의 능청스럽고도 달달한 연기는 최하수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고, ‘평범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재벌남’이라는 고루한 설정에도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비중의 한계를 넘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한도우의 재량이었다.10. ‘우리갑순이’와 함께한 소감이 어떤가.
한도우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일찌감치 그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한도우는 고등학생 시절 무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키이스트 소속 배우가 됐다. 2014년 데뷔 후 착실히 연기 경험을 쌓아온 그는 ‘우리 갑순이’를 통해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최근 ‘우리 갑순이’ 촬영을 끝낸 한도우를 만났다. 시청률이 올라 기분 좋게 작품을 마칠 수 있었다는 그는 오랜기간 촬영에 지쳤을법 한데도 연기 욕심을 내보이며 신인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한도우: 오래 같이 하다 보니까 돈독해지고 친해지는 게 있어서 헤어질 때 더 아쉽더라. 더울 때 시작해서 땀 닦느라 정신 없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추워져서 핫팩을 사용한다. 참 시간이 많이 갔구나 싶다. 대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걸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시고 리딩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모든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10. 최하수 역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한도우: 최하수 처럼 부유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주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자 선배들이나 친구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다. 또 제가 하는 행동 중에 최하수와 비슷한 모습이 어떤 게 있나 생각해보고 캐릭터에 녹여내보고, 그 쪽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
10. 초반 나쁜 남자로 등장해 순애보를 연기했다. 어렵지 않았나.
한도우: 사실 작가님이 그런 변화에 대한 소스를 몇 개 흘리셨다. 갑순이가 화내는 모습에 미소짓는 표정 등 의미심장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셔서 그 전부터 미리 연기적 준비를 해오긴 했다. 사실 나쁜 남자일 때보다 지금이 더 편한 게 저는 신인이고 김소은 선배님은 (연기를) 오래하시지 않았나. 처음에 제가 갑순이를 막 부려먹고 골탕 먹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부담스러웠다. 워낙 잘해주셔서 겉으로는 편하게 연기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은 제가 달라붙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해졌다.(웃음)
한도우: 저도 그런 댓글을 많이 봤는데 내심 기분이 좋더라. 저희 어머니가 시청자 반응을 많이 챙기시는 편인데 처음엔 안좋은 얘기 위주로 해주시다가 지금은 칭찬을 많이 보내주신다. 뿌듯했다. 원래 갑돌과 갑순의 러브라인이 중심인데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거기에 부응하려고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보일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 댓글 볼 때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10. 주말드라마에 캐릭터 인기도 많아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한도우: 제가 밖을 잘 안나가는 편이다.(웃음) 촬영 없는 날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촬영 스케줄이 규칙적인 편이 아니라서 친구들이랑 약속잡기도 애매해서 집에서 모니터링하고 요리하고 그런다. 최근 요리에 관심이 생겨서 TV보고 많이 따라하고 있다. 어머니와 요리 학원에 같이 다녀볼까 생각 중이다.
10. 키이스트 오디션 당시 경쟁률이 3000대 1이었다고 들었다.
한도우: 저도 몰랐다. 그때 키이스트가 연 오디션이 전국적으로 열린 거라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더라. 저는 예고에 다녀서 그 오디션을 접하고 지원했는데 장장 6개월 동안 봤다. 나중에 합격 통보를 받고 회사에서 경쟁률을 말해주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사실 안 믿었다.(웃음) 아무래도 오랜 기간 동안 본 오디션인 만큼 제 끈기나 앞으로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도우: 아무래도 예고라서 같은 학교에도 지원한 친구들이 많았다. 또 당시에 기존 배우 분들과 대학생들도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회사에서 저를 정말 좋게 봐주신 것 같더라. 학교에서는 온갖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웃음) 사실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학교 생활을 제일 열심히 했다. 아마 교내 워크샵을 제일 많이 했을 거다. 연극도 5~6개 올렸고, 다른 학생들과 단편 영화 작업도 꾸준히 했다.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해서 상도 많이 받고 그랬다. 정말 즐기면서 노는 기분으로 했던 경험들을 좋게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한도우: 전문직 남성을 연기해보고 싶다. 남자는 일할 때 가장 멋있는 법이니까.(웃음) 그 역할에 빠져서 일도 배워보고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도깨비’ 속 육성재 선배 역할도 탐났다. 그런 장난스러운 역할도 잘 할 자신있다.
10. 새해 소원이나 목표는?
한도우: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청자 분들께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내년엔 더 많이 관심받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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