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은 눈물로 재회했지만, 김헌(천호진)의 함정이었기에 병사들이 들이닥칠 위기에 처하고, 김병연(곽동연)의 도움으로 라온은 급히 피신한다. 라온은 영과의 인연을 끊고자 하고, 영도 라온의 뜻을 받아들인다. 라온의 집에 등장한 사내(정해균)를 보고 라온의 엄마(김여진)는 놀라고, 영은 조하연(채수빈)의 국혼을 앞두고 홍경래가 잡혔다는 소식에 왕(김승수)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리뷰
첩첩산중. 산을 넘고 넘어도 영과 라온 앞에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산이 솟아있다. 김헌이 파놓은 함정이었던 라온과 영의 재회가 이대로 발각이 될 것인지 조마조마했던 이번회의 시작. 위기를 온전히 당하고만 있을 영이 아니었다. 무언가 함정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이는 영에게 반격의 기회로 오는 듯했다. 위기는 넘겼으나 그렇다고 영과 라온의 사랑이, 둘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영과 자신이 풀려고 해도 꽁꽁 묶여있을 매듭임을 깨달은 라온,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게 해달라고 병연에게 부탁한 영. 다른 듯 결국 같은 생각을 가진 둘의 두 번째 재회는 등불이 곳곳에 밝혀져 따뜻한 느낌의 공간과는 반대로 시리게만 다가온다. 영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라온, 그런 라온의 말들을 모두 믿기로 한 영. 어떤 거짓말을 해도 다 믿겠다던 영의 말에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마음만은 진심이었다고 라온이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결국 라온이 뱉은 아픈 말들을 오롯이 믿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칼까지 들이밀며 울부짖는 라온, 이 인연을 끊어버리고자 하는 그녀의 뜻에 따르고자 라온과 나눠가진 팔찌를 칼로 끊어버린 영. 서로를 아프게 하고, 나를 다치게 하는 이 사랑이 몹시도 눈물겨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어디로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는 영과 라온을 뒤로 하고, 국혼을 준비하는 영의 모습에서는 서늘함마저 느껴져 더 안타깝기만 할 뿐이었다. 순간마다 라온을 떠올리는 영의 공허한 눈빛은 아픈 그의 마음을 더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한 사내(정해균)의 등장은 슬픔에 빠져있던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그가 라온의 아버지, 홍경래일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 홍경래가 등장할 줄이야. 예측할 수 없는 이 전개에 뒤통수마저 얼얼해지는 순간이었음은 틀림없다. 혼례를 위해 걸음 하던 영에게 홍경래가 잡힌 것을 알게 된 왕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홍경래의 생존, 등장, 그리고 잡혔다는 것이 드러난다. 홍경래의 등장도 놀라운데, 그것이 영의 국혼을 멈추게 할 줄이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의 정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를 단념하는 것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영과 라온. 홍경래의 등장은 결국 잘라야하는 매듭인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게 될까, 아니면 꽁꽁 묶여있는 매듭을 풀어주는 실마리가 될까. 종잡을 수 없는 이 전개는 어떤 식으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할 것인가.
수다포인트
-장내관(이준혁) 마음도 몰라주고, 라온이만 생각하는 세자 저하
-김윤성(진영)이 몰래 빼돌린 아기는 어떤 카드로 쓰이게 될 것인가!
-다들 한 번씩 라온이 만나러 가는데 윤성 도령, 오늘은 왜 한 번도 안 갔나요.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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