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소현: 많이 아쉬우면서도 재밌게 찍었다. 다들 끝나고 ‘우와’ 하면서(웃음) 파티처럼 즐겁게 끝냈다.
10. 오늘(3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소감을 들어보자.
김소현: 일단 촬영하는 동안 너무 더워서 다들 힘들게 찍었다. 그 와중에 다들 호흡이 잘 맞아서 ‘으? 으?’ 행복하게 찍은 것 같다, 마지막 회는 ‘싸우자 귀신아’의 색깔을 많이 담고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까지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10. 현지는 극 중 여고생 귀신으로 첫 등장했다. 현지라는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김소현: 처음에는 원작 웹툰의 느낌이 강했다. 싸움 잘하고 말도 세게 하고 강한, 그 설정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 있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활달한 역할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대본을 보니 좀 더 애교 있고 귀여운 모습이 표현돼있더라. 원래 애교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 현지를 통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성숙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었다. 귀신이라는 설정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10.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김소현: 제가 느꼈을 때 재미있고 끌리는 작품이나 전달하는 메시지가 좋은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단막극을 좋아하는데, KBS2 드라마스페셜을 두 작품 했다. 제 또래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으면서, 따뜻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 같다. 또 너무 하고 싶은 역할을 만났을 때 작품을 선택한다.
10. 여태 맡아온 역할 중에 가장 아픈 손가락이 있다면 누구일까?
김소현: MBC ‘보고싶다’의 수현이. 그 친구가 아프게 남아있고 애틋한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드라마 자체도 너무 좋았고, 찍을 때도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웃음) 수현이 역할 자체가 안타까웠다. 그때 감정 몰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저에게 아프게 남아있는 친구다.
10. 현지는 어떻게 남을까?
김소현: 현지는 나의 친구였다. 노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다. 현지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보다 제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10. 확실히 현지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같다.
김소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앞으로 현지보다 더 사랑스럽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또 스릴러 장르에서 핵심이 되는 어두운 역할도 해보고 싶다.
10. 캐릭터로는 변신을 했으니,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나?
김소현: 이번 작품을 하고 많이 느꼈다. 한계가 있더라. 아직까지 변화를 주기가 애매한 시점이어서 다음 작품을 잘 보고 시도해야겠다.
10. 현지의 스타일링은 ‘단벌숙녀’였다.
김소현: 처음에는 그게 재밌었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흰 양말과 스니커즈를 신으니까. 그렇게 10회쯤 되니 주변에서 감독님에게 여주인공이 옷을 너무 안 갈아입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핑크색 원피스보다 교복이 더 편했다. 그동안 교복을 단정하게만 입다가 ‘싸우자 귀신아’에서 처음으로 단추를 풀고 입으니 색달랐다.
10. 현지는 극 중 봉팔이보다 연상이었다.
김소현: 그렇다. 스물 네 살이다.(웃음) 지금까지 계속 학생 역할만 해왔다. 오히려 귀신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다. 현지가 귀신일 때는 열아홉, 죽은 모습 그대로 표현해야 했으니까. 기억을 되찾고서는 스물네 살로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너무 어른 흉내 내는 것 아닌가’ 하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스타일링이나 행동에 있어 적당한 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지만 성숙한 분위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태프 분들,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10. 연하남 봉팔이로 분한 옥택연은 실제로 11세 연상이고.(웃음)
김소현: 그럼에도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옥)택연 오빠가 굉장히 활발하시다.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에 진지할 때는 남자답고 멋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함께 진지하게 임했다. 연기적인 호흡도 잘 맞았고 평소에도 잘 맞았다. 덕분에 현지랑 봉팔이의 예쁜 모습이 잘 살았던 것 같았다.
10. 옥택연에게 반말을 하는 상황이 어색하진 않았나?
김소현: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 현지가 봉팔이에게 들이대는 성격이라 민망하고 어색했는데, 친해지고 나서는 괜찮았다. 오히려 나중에는 맛 들려서 장난도 치고.
10. 귀신들과의 연기는 어땠나?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 분장이 실감나기로 유명했다.
김소현: 저는 분장을 하는 모습을 봤으니까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촬영 장소가 깜깜할 때 귀신 분들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걸 마주치면 비명을 질렀다. 스태프 분들이 기겁했다.(웃음) 야외 촬영 때는 일반인 분들이 놀라서 신고를 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촬영 시작 전까지 귀신 분들을 꼭꼭 숨겨두고 있었다.
10. 배우 이다윗과는 KBS2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 영화 ‘순정’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편했겠다.
김소현: 정말 편했다. (이다윗) 오빠는 저에게 천사인 것 같다. 수호천사 느낌이다. ‘후아유’도 그렇고 영화 ‘순정’ 때도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느껴졌다. 항상 힘들지 않냐면서 챙겨주고 물어봐주고 걱정해준다. 마음이 따듯한 오빠라 고맙고 의지가 많이 됐다.
10. 여진구(‘해를 품은 달’·‘보고싶다’)-남주혁·육성재(‘후아유’)-옥택연(‘싸우자 귀신아’), 상대배우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소현: 그렇네.(웃음) 몰랐다.
10.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를 꼽자면?
김소현: 호흡은 다 잘 맞았다. (여)진구 오빠와 할 때는 나이대가 비슷하고 아역 때부터 같이 하다 보니 편하게 친구처럼 촬영했다. 육성재·남주혁 오빠들은 듬직하고 잘 챙겨주셨다. 택연 오빠는 에너자이저다. 촬영장에서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다.(웃음) 긍정적인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몫을 잘 해주셨다.
10. 또래 배우 중에 특별히 친한 친구가 있나?
김소현: 다 친한데, 지우 언니와 제일 친하다.
10.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나?
김소현: 또래끼리는 오히려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연기적인 부분은 선배님·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또 조언을 많이 구한다.
10. 아주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자를 꿈꿀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을 것 같다.
김소현: 그렇다.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연기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재밌더라. 진짜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연기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게 좋아서 어느 순간부터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 배우가 돼야겠다고 인식하게 된 작품이 있나?
김소현: 저는 KBS2 ‘전설의 고향’을 데뷔작으로 꼽는다(김소현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 후, 2008년 ‘전설의 고향’에 출연했다). 당시 9살로 아무것도 모를 때였는데, 감독님이 시키는 것을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다. 와이어 액션을 하느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때 그 마음이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끔 만들어줬다.
10. 그 뒤로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힘들지는 않나?
김소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때는 ‘후아유’ 때. 그때 이후로는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는… ‘싸우자 귀신아’ 이전에, 비슷한 연기들을 하다 보니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러다가는 한정된 연기밖에 못할 것 같아 ‘싸우자 귀신아’로 도전을 시도했다. 감독님이 자리를 잘 마련해주셨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힘들어할 때마다 조근 조근 설명해주시고 편안히 연기할 수 있게 자리를 잘 깔아주셨다. 덕분에 저에게 있던 벽 하나를 허물었다.
10. 그런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있다면?
김소현: 칭찬?(웃음) ‘잘했어’ 이런 칭찬이 아니어도 제가 소소하게 노력했던 부분들, 이를테면 이번 작품에서 부족했던 걸 다음 작품에서 고쳤을 때, 그런 것들을 알아봐주시면 행복하다.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해주시면 감사하고 힘이 난다.
10. 이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서 칭찬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귀신 현지도 어른 현지도 잘 표현했다.
김소현: 감사하다.(웃음) 또 힘을 내서 다음 작품도 잘 해야지.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어렸을 적, 선생님에게 제출한 숙제를 되돌려 받을 때 보라색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동그라미 도장 하나에 그간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배우 김소현에게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줘야겠다고.10. 마지막 촬영을 끝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어느덧 10년차 배우가 된 김소현이 tvN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오지랖 넓은 여고생 귀신 김현지 역을 맡아 총천연색 연기를 펼친 김소현은 더 이상 예쁘고 아련하기만 한 ‘첫사랑’에 머물지 않았다. 말괄량이 여고생부터 귀신 때려잡는 액션, 성숙한 스물넷 성인 연기까지,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이제 벽 하나를 허물었다”던 김소현을 만났다.
김소현: 많이 아쉬우면서도 재밌게 찍었다. 다들 끝나고 ‘우와’ 하면서(웃음) 파티처럼 즐겁게 끝냈다.
10. 오늘(3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소감을 들어보자.
김소현: 일단 촬영하는 동안 너무 더워서 다들 힘들게 찍었다. 그 와중에 다들 호흡이 잘 맞아서 ‘으? 으?’ 행복하게 찍은 것 같다, 마지막 회는 ‘싸우자 귀신아’의 색깔을 많이 담고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까지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10. 현지는 극 중 여고생 귀신으로 첫 등장했다. 현지라는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김소현: 처음에는 원작 웹툰의 느낌이 강했다. 싸움 잘하고 말도 세게 하고 강한, 그 설정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 있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활달한 역할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대본을 보니 좀 더 애교 있고 귀여운 모습이 표현돼있더라. 원래 애교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 현지를 통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성숙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었다. 귀신이라는 설정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10.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김소현: 제가 느꼈을 때 재미있고 끌리는 작품이나 전달하는 메시지가 좋은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단막극을 좋아하는데, KBS2 드라마스페셜을 두 작품 했다. 제 또래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으면서, 따뜻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 같다. 또 너무 하고 싶은 역할을 만났을 때 작품을 선택한다.
10. 여태 맡아온 역할 중에 가장 아픈 손가락이 있다면 누구일까?
김소현: MBC ‘보고싶다’의 수현이. 그 친구가 아프게 남아있고 애틋한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드라마 자체도 너무 좋았고, 찍을 때도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웃음) 수현이 역할 자체가 안타까웠다. 그때 감정 몰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저에게 아프게 남아있는 친구다.
10. 현지는 어떻게 남을까?
김소현: 현지는 나의 친구였다. 노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다. 현지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보다 제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10. 확실히 현지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같다.
김소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앞으로 현지보다 더 사랑스럽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또 스릴러 장르에서 핵심이 되는 어두운 역할도 해보고 싶다.
10. 캐릭터로는 변신을 했으니,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나?
김소현: 이번 작품을 하고 많이 느꼈다. 한계가 있더라. 아직까지 변화를 주기가 애매한 시점이어서 다음 작품을 잘 보고 시도해야겠다.
10. 현지의 스타일링은 ‘단벌숙녀’였다.
김소현: 처음에는 그게 재밌었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흰 양말과 스니커즈를 신으니까. 그렇게 10회쯤 되니 주변에서 감독님에게 여주인공이 옷을 너무 안 갈아입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핑크색 원피스보다 교복이 더 편했다. 그동안 교복을 단정하게만 입다가 ‘싸우자 귀신아’에서 처음으로 단추를 풀고 입으니 색달랐다.
10. 현지는 극 중 봉팔이보다 연상이었다.
김소현: 그렇다. 스물 네 살이다.(웃음) 지금까지 계속 학생 역할만 해왔다. 오히려 귀신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다. 현지가 귀신일 때는 열아홉, 죽은 모습 그대로 표현해야 했으니까. 기억을 되찾고서는 스물네 살로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너무 어른 흉내 내는 것 아닌가’ 하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스타일링이나 행동에 있어 적당한 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지만 성숙한 분위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태프 분들,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10. 연하남 봉팔이로 분한 옥택연은 실제로 11세 연상이고.(웃음)
김소현: 그럼에도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옥)택연 오빠가 굉장히 활발하시다.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에 진지할 때는 남자답고 멋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함께 진지하게 임했다. 연기적인 호흡도 잘 맞았고 평소에도 잘 맞았다. 덕분에 현지랑 봉팔이의 예쁜 모습이 잘 살았던 것 같았다.
10. 옥택연에게 반말을 하는 상황이 어색하진 않았나?
김소현: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 현지가 봉팔이에게 들이대는 성격이라 민망하고 어색했는데, 친해지고 나서는 괜찮았다. 오히려 나중에는 맛 들려서 장난도 치고.
10. 귀신들과의 연기는 어땠나?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 분장이 실감나기로 유명했다.
김소현: 저는 분장을 하는 모습을 봤으니까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촬영 장소가 깜깜할 때 귀신 분들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걸 마주치면 비명을 질렀다. 스태프 분들이 기겁했다.(웃음) 야외 촬영 때는 일반인 분들이 놀라서 신고를 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촬영 시작 전까지 귀신 분들을 꼭꼭 숨겨두고 있었다.
김소현: 정말 편했다. (이다윗) 오빠는 저에게 천사인 것 같다. 수호천사 느낌이다. ‘후아유’도 그렇고 영화 ‘순정’ 때도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느껴졌다. 항상 힘들지 않냐면서 챙겨주고 물어봐주고 걱정해준다. 마음이 따듯한 오빠라 고맙고 의지가 많이 됐다.
10. 여진구(‘해를 품은 달’·‘보고싶다’)-남주혁·육성재(‘후아유’)-옥택연(‘싸우자 귀신아’), 상대배우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소현: 그렇네.(웃음) 몰랐다.
10.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를 꼽자면?
김소현: 호흡은 다 잘 맞았다. (여)진구 오빠와 할 때는 나이대가 비슷하고 아역 때부터 같이 하다 보니 편하게 친구처럼 촬영했다. 육성재·남주혁 오빠들은 듬직하고 잘 챙겨주셨다. 택연 오빠는 에너자이저다. 촬영장에서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다.(웃음) 긍정적인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몫을 잘 해주셨다.
10. 또래 배우 중에 특별히 친한 친구가 있나?
김소현: 다 친한데, 지우 언니와 제일 친하다.
10.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나?
김소현: 또래끼리는 오히려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연기적인 부분은 선배님·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또 조언을 많이 구한다.
10. 아주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자를 꿈꿀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을 것 같다.
김소현: 그렇다.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연기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재밌더라. 진짜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연기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게 좋아서 어느 순간부터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 배우가 돼야겠다고 인식하게 된 작품이 있나?
김소현: 저는 KBS2 ‘전설의 고향’을 데뷔작으로 꼽는다(김소현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 후, 2008년 ‘전설의 고향’에 출연했다). 당시 9살로 아무것도 모를 때였는데, 감독님이 시키는 것을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다. 와이어 액션을 하느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때 그 마음이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끔 만들어줬다.
10. 그 뒤로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힘들지는 않나?
김소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때는 ‘후아유’ 때. 그때 이후로는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는… ‘싸우자 귀신아’ 이전에, 비슷한 연기들을 하다 보니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러다가는 한정된 연기밖에 못할 것 같아 ‘싸우자 귀신아’로 도전을 시도했다. 감독님이 자리를 잘 마련해주셨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힘들어할 때마다 조근 조근 설명해주시고 편안히 연기할 수 있게 자리를 잘 깔아주셨다. 덕분에 저에게 있던 벽 하나를 허물었다.
10. 그런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있다면?
김소현: 칭찬?(웃음) ‘잘했어’ 이런 칭찬이 아니어도 제가 소소하게 노력했던 부분들, 이를테면 이번 작품에서 부족했던 걸 다음 작품에서 고쳤을 때, 그런 것들을 알아봐주시면 행복하다.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해주시면 감사하고 힘이 난다.
10. 이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서 칭찬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귀신 현지도 어른 현지도 잘 표현했다.
김소현: 감사하다.(웃음) 또 힘을 내서 다음 작품도 잘 해야지.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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