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반전+멜로 폭발한 60분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사진=MBC ‘굿미블’ 방송 캡처

‘굿미블’의 반전과 멜로가 폭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 18회에서는 블랙스완 커플의 멜로, 복수극과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김스완(문채원)은 차지원(이진욱)의 시한부 사실을 알고 눈물로, 그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지금껏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하느라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사랑을 오롯이 드러냈다. 이어 애틋하고도 가슴 아픈 입맞춤을 나눴고, 그대로 하룻밤을 함께 지새웠다.

아침에 눈을 뜬 차지원과 김스완은 여전히 슬프지만 깊은 사랑에 빠져 행복해했다. 두 사람은 함께 백은도(전국환)의 집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당당하게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밝혔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 백은도지만, 차지원은 김스완을 위해 그리고 김스완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사이다’ 스토리와 기막힌 반전도 함께했다. 차지원은 백은도의 컴퓨터를 통해 과거 민선재(김강우)가 모리노사의 입찰서류를 훔쳐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민선재는 그 동영상을 찾기 위해 차지원의 집에 잠입했고 그곳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야 말았다.

민선재가 발견한 것은 차지원의 병세를 담고 있는 병원 기록. 이를 통해 민선재는 차지원이 머지않아 죽을 수밖에 없는 시한부라는 것을 알았다. 민선재는 결국 자신이 이겼다는 생각에 차지원에게 반격했다. 선우그룹 회장 자리도 내놓고, 스스로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한 것. 민선재는 “내가 몇 개월 살고 나온 뒤 넌 없을 것”이라고 차지원의 약점을 건드렸다.

하지만 그대로 당하고 있을 차지원이 아니었다. 이날 차지원이 노린 복수 대상은 민선재가 아닌 백은도였다. 수술을 통해 눈을 뜬 차지수(임세미)가 백은도를 과거 자신을 납치하고 감금한 범인이라고 경찰에 증언한 것. 쓰라린 고통을 겪었던 차지수가 눈을 뜨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엔딩을 장식한 것은 반전이었다. 김스완이 과거 기억을 떠올린 것. 어린 김스완의 기억 속 백은도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악인이었다. 백은도가 자신의 부모를 죽였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김스완 앞에 선 차지원. 두 사람이 와락 끌어안는 장면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됐다. 백은도가 아버지가 아닌 만큼 블랙스완 커플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벽이 허물어지게 됐다.

‘굿미블’ 18회는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