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퍼시픽림
퍼시픽림

영화 ‘퍼시픽림2’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안타깝게 한 가운데, 길예르모 델 토로가 이와 관련해 희망적인 말을 내 놓았다.

17일(현지시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퍼시픽림2’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시적으로 미뤄진 것일 뿐, 현재 각본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가 폐기될 수도 있다는 일부의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것.

또한 델 토로는 “내가 백만장자라면 ‘헬보이2’ ‘퍼시픽림2’ ‘광기의 산맥’을 모두 만들어 낼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촬영 연기가 제작비/투자금과 연관이 있음을 유추하게 하는 대목이다.

앞서 외신은 제작사 레전더리 픽쳐스가 ‘퍼시픽림2’의 제작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퍼시픽림2’ 제작 연기는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와 공동 제작/배급을 맡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진다. 유니버셜 측은 제작 중단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금에 비해 영화로 벌어들일 액수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2013년 개봉한 ‘퍼시픽림’은 2020년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태평양에서 거대한 괴수가 등장하자 인류가 거대로봇 예거를 개발해 맞선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 세계적으로 4억 111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영화는 한국에선 2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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