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강정호, 대인배 면모 "코글란은 해야 할 플레이 한 것"

[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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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자신을 다치게 한 크리스 코글란을 옹호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피츠버그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전한 강정호의 뜻을 밝혔다. 강정호는 “이러한 부상은 야구를 하면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불운한 일이다. 코글란은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 날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분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강정호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수비 실책 이후 더블플레이를 막으려 자신을 향해 뛰어든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로 인해 무릎 부상을 입게 됐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포스트 가젯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3루로 복귀하고 머서가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옵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추후 라인업에 대해 언급했다.

피츠버그 2루수 워커는 “우리는 내야수가 강한 송구를 할 수 없도록 그들이 중심을 잃게 만드는 슬라이딩을 시도하곤 한다”며 “정말 불운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피츠버그 머서는 “모든 내야수가 경험하는 플레이다. 강정호는 정말로 운이 좋지 않았다. 슬라이딩은 경기의 일부다. 더티플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운을 떼며, “정말 안타깝다. 나도 올시즌 같은 부상을 당해봤기 때문에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강정호의 편에서 내가 도울 수 있는 만큼 도울 것이다”고 전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MLB.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