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 틴탑 인 화이트 (TEENTOP IN WHITE)
이날 틴탑은 올 화이트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 ‘핫 라이크 파이어(Hot Like Fire)’ ‘아침부터 아침까지’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전매특허 칼군무와 빠른 프리스텝 안무에, 멤버들은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엘조는 “저희 보컬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데 숨이 달린다. 우리가 5년 전 만큼 체력이 좋지 않다”고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불사 지르려고 한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 틴탑은 ‘길을 걷다가’ ‘5계절’ ‘헷갈려’ 등을 부르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드는 멤버들의 모습은 차세대 ‘남친돌’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또 “리키의 이상형에 대한 노래다. 리키가 엉큼하다”는 소개와 함께 ‘혼자 사니’의 무대가 최초로 펼쳐졌다. 멤버들의 너스레와는 달리 귀여움 가득한 노래와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멤버 전원이 20대에 접어들었지만 틴탑의 소년 같은 매력은 여전히 통통 튀었다. 멤버들은 차례로 ‘몰이’를 이어가며 창조와 엘조, 캡으로부터 애교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엘조는 “지금 부모님이 보러 와 있다”고 난감해하면서도 “나 어제 엔젤 꿍꼬또”라는 애교를 선보이며 객석을 초토화시켰고 캡은 정체모를 몸부림(?)으로 폭소를 안겼다.
# 틴탑 인 블랙 (TEENTOP IN BLACK)
5년 차 틴탑의 내공은 블랙의 카리스마로 뿜어졌다. 틴탑은 ‘쉽지 않아’와 ‘그 전화 받지 마’의 무대에서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안무로 한층 강렬해진 남성미를 과시했다. ‘수퍼 러브(Supa Luv)’ ‘박수’ ‘향수 뿌리지마’에서는 틴탑 특유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멤버들의 슬림한 몸 선은 날렵한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반면 말끔한 슈트 차림으로 선보인 ‘우린 문제없어’ ‘돈트 아이(Don’t I)’ ‘투 유(To You)’에서는 부드러움을 겸비한 섹시함을 엿볼 수 있었다. 팬들은 노래 마디마디에 힘찬 응원 구호를 외치거나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는 등 ‘틴탑으로 대동단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발라드곡 ‘울어’의 무대는 틴탑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기에 제격이었다. 메인보컬 천지와 니엘은 물론, 서브 보컬 리키와 창조도 든든하게 곡을 이끌어 갔다. 묵직한 캡의 랩과 애절한 엘조의 랩 역시 곡의 감성을 풍부하게 살려냈다.
# 틴탑 인 내추럴 컬러 (TEENTOP IN NATURAL COLOR)
틴탑은 멤버 별 개인 무대를 선보이며 각자가 가진 본연의 색을 유감없이 뽐냈다. 천지는 ‘울다웃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고, 엘조는 ‘투 맘(TO MOM)’을 개사해 부르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늘 지금처럼 러브유. 모든 걸 포기하고 울고 싶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않으면 돼. 마음껏 울어도 돼 내 품에서”와 같은 가사가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무대를 시작한 캡은 ‘킹(KING)’을 통해 자신을 향한 편견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퀸의 ‘위 윌 락유(We will rock you)’를 편곡해 에너제틱한 무대를 꾸몄고 엘조와 함께 ‘와일드보이’ 무대를 선보이며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창조는 에디킴의 ‘어폴로자이즈(Aplolgize)’, 크러쉬의 ‘가끔’을 부르며 알엔비 보컬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앞서 솔로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니엘은 ‘못된 여자’와 ‘메모리’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키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절창,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내 노래실력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셨다”면서 아버지를 향해 “더 멋진 가수가 되겠다. 사랑한다”고 뜨거운 진심을 토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틴탑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팬들의 특별 이벤트도 준비됐다. ‘데이트(Date)’ 무대에서 팬들은 일제히 ‘이자리 지킬게’라는 플랜카드를 꺼내들었다. 화면에는 5주년을 축하하는 손글씨 편지들이 등장했다. 틴탑은 “이제 겨우 5년이다. 앞으로 갈 길이 많다. 우리는 수염 난 아저씨가 되어서라도 콘서트 할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키는 “편지를 보니 미안하다는 분들도 계시더라. 미안해하지 말라.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진심을 전했다.
틴탑과 팬들이 하나 되어 부른 ‘엔젤(Angel)’이 끝나고 VCR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는 틴탑의 애정 어린 메시지가 공개됐다. 모두가 감동에 젖어있을 즈음, 멤버들은 영상을 통해 “엔젤 죽을 듯” “앉지 못할 걸” “다 같이 놀자” “기어가자 너” “땀 펄펄 난다”는 예고를 남기며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이어진 ‘미치겠어’ ‘왜’ ‘달콤해’ ‘장난아냐’까지 전 좌석의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앵콜곡 ‘긴 생머리 그녀’에서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틴탑 본연의 색깔, 그것은 모두를 ‘우리’로 만드는 에너지 그 자체였다. 틴탑은 국내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일본 투어와 중국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티오피미디어
지난 6월 그룹 틴탑은 ‘내추럴 본 틴탑(NATURAL BORN TEENTOP)’의 타이틀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태어난 순간부터 틴탑이다’라는 의미이자 오직 틴탑이기에 가능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 당시 틴탑은 2배속 프리스텝 안무를 통해 칼군무의 끝판왕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진짜’ 틴탑의 모습은,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틴탑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내추럴 본 틴탑 라이브 인 서울(NATURAL BORN TEENTOP LIVE IN SEOUL)’을 개최하고 7,000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약 1년 6개월 만에 펼쳐진 국내 공연. 틴탑은 약 3시간 동안 29곡의 무대를 이어가며 한 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다.
# 틴탑 인 화이트 (TEENTOP IN WHITE)
이날 틴탑은 올 화이트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 ‘핫 라이크 파이어(Hot Like Fire)’ ‘아침부터 아침까지’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전매특허 칼군무와 빠른 프리스텝 안무에, 멤버들은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엘조는 “저희 보컬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데 숨이 달린다. 우리가 5년 전 만큼 체력이 좋지 않다”고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불사 지르려고 한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 틴탑은 ‘길을 걷다가’ ‘5계절’ ‘헷갈려’ 등을 부르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드는 멤버들의 모습은 차세대 ‘남친돌’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또 “리키의 이상형에 대한 노래다. 리키가 엉큼하다”는 소개와 함께 ‘혼자 사니’의 무대가 최초로 펼쳐졌다. 멤버들의 너스레와는 달리 귀여움 가득한 노래와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멤버 전원이 20대에 접어들었지만 틴탑의 소년 같은 매력은 여전히 통통 튀었다. 멤버들은 차례로 ‘몰이’를 이어가며 창조와 엘조, 캡으로부터 애교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엘조는 “지금 부모님이 보러 와 있다”고 난감해하면서도 “나 어제 엔젤 꿍꼬또”라는 애교를 선보이며 객석을 초토화시켰고 캡은 정체모를 몸부림(?)으로 폭소를 안겼다.
# 틴탑 인 블랙 (TEENTOP IN BLACK)
5년 차 틴탑의 내공은 블랙의 카리스마로 뿜어졌다. 틴탑은 ‘쉽지 않아’와 ‘그 전화 받지 마’의 무대에서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안무로 한층 강렬해진 남성미를 과시했다. ‘수퍼 러브(Supa Luv)’ ‘박수’ ‘향수 뿌리지마’에서는 틴탑 특유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멤버들의 슬림한 몸 선은 날렵한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반면 말끔한 슈트 차림으로 선보인 ‘우린 문제없어’ ‘돈트 아이(Don’t I)’ ‘투 유(To You)’에서는 부드러움을 겸비한 섹시함을 엿볼 수 있었다. 팬들은 노래 마디마디에 힘찬 응원 구호를 외치거나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는 등 ‘틴탑으로 대동단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발라드곡 ‘울어’의 무대는 틴탑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기에 제격이었다. 메인보컬 천지와 니엘은 물론, 서브 보컬 리키와 창조도 든든하게 곡을 이끌어 갔다. 묵직한 캡의 랩과 애절한 엘조의 랩 역시 곡의 감성을 풍부하게 살려냈다.
# 틴탑 인 내추럴 컬러 (TEENTOP IN NATURAL COLOR)
틴탑은 멤버 별 개인 무대를 선보이며 각자가 가진 본연의 색을 유감없이 뽐냈다. 천지는 ‘울다웃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고, 엘조는 ‘투 맘(TO MOM)’을 개사해 부르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늘 지금처럼 러브유. 모든 걸 포기하고 울고 싶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않으면 돼. 마음껏 울어도 돼 내 품에서”와 같은 가사가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무대를 시작한 캡은 ‘킹(KING)’을 통해 자신을 향한 편견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퀸의 ‘위 윌 락유(We will rock you)’를 편곡해 에너제틱한 무대를 꾸몄고 엘조와 함께 ‘와일드보이’ 무대를 선보이며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창조는 에디킴의 ‘어폴로자이즈(Aplolgize)’, 크러쉬의 ‘가끔’을 부르며 알엔비 보컬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앞서 솔로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니엘은 ‘못된 여자’와 ‘메모리’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키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절창,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내 노래실력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셨다”면서 아버지를 향해 “더 멋진 가수가 되겠다. 사랑한다”고 뜨거운 진심을 토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틴탑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팬들의 특별 이벤트도 준비됐다. ‘데이트(Date)’ 무대에서 팬들은 일제히 ‘이자리 지킬게’라는 플랜카드를 꺼내들었다. 화면에는 5주년을 축하하는 손글씨 편지들이 등장했다. 틴탑은 “이제 겨우 5년이다. 앞으로 갈 길이 많다. 우리는 수염 난 아저씨가 되어서라도 콘서트 할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키는 “편지를 보니 미안하다는 분들도 계시더라. 미안해하지 말라.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진심을 전했다.
틴탑과 팬들이 하나 되어 부른 ‘엔젤(Angel)’이 끝나고 VCR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는 틴탑의 애정 어린 메시지가 공개됐다. 모두가 감동에 젖어있을 즈음, 멤버들은 영상을 통해 “엔젤 죽을 듯” “앉지 못할 걸” “다 같이 놀자” “기어가자 너” “땀 펄펄 난다”는 예고를 남기며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이어진 ‘미치겠어’ ‘왜’ ‘달콤해’ ‘장난아냐’까지 전 좌석의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앵콜곡 ‘긴 생머리 그녀’에서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틴탑 본연의 색깔, 그것은 모두를 ‘우리’로 만드는 에너지 그 자체였다. 틴탑은 국내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일본 투어와 중국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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