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틴탑 가온차트 1위
틴탑 가온차트 1위
그룹 틴탑의 무대를 보면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짜임새 있게 맞춘 안무 구성과 후렴구에서 펼쳐지는 2배속 프리스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벌스에는 여섯 멤버들이 펼치는 릴레이 안무가 예술처럼 펼쳐진다. 타이밍에 맞춰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에 팀워크가 돋보인다. 후렴구에는 2013년 활동한 ‘장난아냐’에서 보여준 프리스텝을 업그레이드시킨 발재간이 등장한다. ‘장난아냐’는 빠른 비트의 댄스곡이었다면, ‘아침부터 아침까지’는 비교적 느린 템포로 감성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곡.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 그래서 틴탑을 만나자마자 묻고 싶었다. 숨 안 차요?

사소한 질문에 니엘이 “숨 차요”라고 즉각 답했다. 창조는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숨이 차서 하나도 소용이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리키는 “안무 영상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해야 한다더라. 완성된 것을 보니 뿌듯했다”고 전했다.

릴레이 안무에 대해서는 모두 기분 좋은 웃음을 띠며 “너무 좋다”고 답했다. 이유는 쉴 수 있다는 것. 후렴구에서 쉴 새 없이 프리스텝을 몰아치기 때문에 벌스 안무들은 오히려 쉽다고 전했다. 천지는 “각자 하나씩 있어서 박자만 외우면 되니까 좋다”고 말했다. 틴탑이 그동안 선보였던 칼군무의 경험들도 도움이 됐다. 리키는 “우리가 칼군무를 해서 조금만 맞추면 다들 잘해서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틴탑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프리스텝의 후유증 아닌 후유증도 있었다. 모두 다리가 굵어졌다. 반바지를 입은 틴탑 멤버들의 다리를 보니 예전의 미소년처럼 얇았던 다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니엘은 “실제로 집에 바지가 잘 맞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창조는 “핏줄도 보일 정도다”고 덧붙였다. 제일 발달한(?) 다리는 역시 리키였다. 니엘은 “원래 리키가 하체에 근육이 많아서 더 굵어졌다”고 전했다. 리키는 지난 ‘장난아냐’ 활동 때에도 프리스텝을 가장 잘하는 멤버로 꼽힌 바 있다.

‘아침부터 아침까지’는 퍼포먼스에 대한 틴탑의 자부심이 가득 들어있다. ‘쉽지 않아’에서 인정받은 감성과 ‘장난아냐’로 인정받은 퍼포먼스의 장점들이 모두 녹아 있다. 니엘은 “틴탑은 칼군무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9개월 만에 컴백이니 퍼포먼스적으로 화려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진짜 틴탑의 모습, 내츄럴 본 틴탑”이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혔다. 다리가 터질 듯하고, 숨이 끝까지 차오르기 때문에 더 멋있는 틴탑의 무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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