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프로듀사’
KBS2 ‘프로듀사’
KBS2 ‘프로듀사’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프로듀사’ 7회 2015년 6월 5일 금요일 오후 9시 15분

다섯줄 요약
탁예진(공효진) 때문에 다리를 다친 신디(아이유)는 이를 빌미로 변대표(나영희)에게서 달아나 라준모(차태현) 집에 신세를 지게 된다. 스케줄을 펑크내고 잠수를 탄 톱스타 신디는 준모의 집에서 화장실을 청소하고, 철저한 분리수거로 뜻밖의 살림실력을 보여준다. 변대표는 신디의 잠수를 숨기기위해 탁예진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하게되고, 이로인해 예진은 신디 팬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이 와중에 생일을 맞은 신디를 위해 준모와 백승찬(김수현)은 촬영답사지인 놀이공원에 신디를 데려간다. 그곳에서 신디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함께 승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리뷰
“핸드폰 꺼놓고 인터넷만 안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좋더라구요” 10년 전 13세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신디는 이제껏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다. 결국 신디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일본 행사에 참여시키려는 변대표에게서 도망쳤다. 이후 신디는 준모의 집에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며 휴식을 취한다. 신디가 사라지자 세상은 그녀의 루머로 가득찬다. ‘특급 호텔에 지낸다’, ‘프랑스 파리로 재벌가 남자와 떠났다’ 등등 사실이 아닌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변대표는 루머를 막기위해 언론을 활용한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신디를 다치게 한 예진을 마녀사냥의 타겟으로 만드는 일은 변대표에겐 아주 간단했다. 이후 소문의 중심은 예진이 차지했고 신디 팬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간악한 무기는 바로 혀. 근거없는 말 한마디, 소문이 예진을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너 친구 없지?”, “당연하지” 준모에 집에 모이게 된 승찬, 신디, 예진, 준모 네 사람은 맥주 한 잔을 기울인다. 그러다 예진과 준모는 자연스럽게 ‘당연하지’ 게임을 시작하고 이에 승찬과 신디가 합류한다. 예진은 신디에게 “너 친구 없어서 여기 온거지”라고 공격했고 이에 신디는 “너 남자만나면 3개월 못버티고 까이지”라며 예진에게 밀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분위기는 무르익고 어느새 얼굴 붓기를 걱정하던 신디도 거침없이 맥주를 마시며 급기야 폭탄주를 제조하기에 이른다. 이내 신디와 예진은 술에 취해 기상천외한 주사를 선보이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코믹하지만 편안한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오랜 친구와도 같았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방송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네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프로듀사’는 예능국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초반 기획의도와는 달리 사각관계의 러브라인이 강조되고 있다. 신디와 승찬, 예진과 준모의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이 연애세포를 자극하고 있지만 본래 ‘프로듀사’에 기대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예능국의 이야기는 점점 줄어들고 러브라인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트렌디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도와 달리 ‘프로듀사’는 점점 “의학 드라마는 의사들의 사랑을, 수사 드라마는 형사의 사랑을 보여준다”는 뻔한 공식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12부작 드라마의 중반을 넘어선 ‘프로듀사’가 ‘예능국의 실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에 맞춰 균형감 있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다포인트
– 고양미(예지원)와 김홍순(김종국), 새로운 썸의 시작 맞죠…?
– 신디의 지도 아래 올바른 분리수거로 지구환경을 지킵시다.
– 인간적으로 신상아기(가방)는 건들지 맙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KBS2 ‘프로듀사’ 방송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