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막장 대신 캐릭터로 승부한다

MBC ‘딱 너 같은 딸’

MBC ‘딱 너 같은 딸’

[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MBC ‘딱 너 같은 딸’이 막장 스토리 대신 독특한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얽히며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코믹가족극이다. ‘딱 너 같은 딸’은 극 초반부터 평일 오후 안방극장에 큰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딱 너 같은 딸’은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진짜 우리 동네 어딘가에 있을 법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 눈길을 끈다. 여러 일일극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캐릭터로 승부수를 던진다.

‘딱 너 같은 딸’ 속 캐릭터들은 입체적이다.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홍애자(김혜옥)는 세 딸을 훌륭하게 키워낸 파워맘이다. 딸들을 향해 지극정성의 모정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는 홍애자는 전형적인 어머니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녀는 무능한 남편과 악독한 시집 식구들 앞에서 할 말은 똑바로 하는 여성이다. 밖에서는 성공한 쇼 호스트로 여왕벌로 불리며 언제 어디서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소판석(정보석)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다. 해병대 출신으로 “여자가..”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인물이지만, 홀아비로 살며 누구보다 알뜰한 살림꾼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매일 같이 홈쇼핑 방송에 빠져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완벽한 스펙을 갖춘 홍애자의 세 딸 마지성(우희진), 마인성(이수경), 마희성(정혜성), 홍애자의 남편으로 경제적으로 무능하지만 시인의 꿈을 버리지 않은 허세남 마정기(길용우) 등도 고정관념을 뒤집는 캐릭터로 ‘딱 너 같은 딸’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전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 공감대 높은 에피소드와 기발한 아이디어 등도 ‘딱 너 같은 딸’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딱 너 같은 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