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슬옹의 영역, 그 저변엔 알앤비가 있다. 2009년으로 돌아가 보자. 임슬옹은 그 해 6월 개최된 2AM의 첫 팬미팅 현장에서 정엽의 ‘낫싱 베러(Nothing Better)’를 열창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 무대가 유의미한 것은 알앤비 보컬로서 임슬옹의 지피지기 전략이 돋보였기 때문. 그는 세련되고 깔끔한 목소리로 ‘낫싱 베러’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달콤하게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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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은 같은 해 10월 발매된 2AM 3집 ‘렛츠 톡(Let’s talk)’에 솔로곡 ‘러브스킨(Loveskin)’을 수록하며 자신의 지향점을 알렸다. 그간 주로 발라드에서 빛을 발하던 임슬옹의 미성이 알앤비 리듬을 만나 깔끔하면서도 그루비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임슬옹의 재발견. 다양한 수련을 통해 맺은 결실이었다.
지난 22일 발매된 임슬옹의 솔로 앨범 ‘노멀’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 첫 번째 트랙 ‘말을 해줘(7E77 ME, B43Y)’는 심플한 알앤비 곡으로 악기를 최소화해 보컬의 메인 라인이 부각시켰다. 두 번째 트랙 ‘무드 스윙(Mood Swing)’은 어쿠스틱 기반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기법이 더해지며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을 예고한다. 임슬옹의 미성은 묵직한 비트와 블랙넛의 랩을 어우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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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임슬옹은 ‘혼자서 4분’이 아니라 ‘혼자서 1시간’을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 멤버들의 공백은 그에게 두려움이 될 수도 있을 터. 허나 그간의 성장으로 보건대 솔로 가수 임슬옹에게는 4분, 1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이 모자라’는 수도 있겠다. 임슬옹의 솔로 앨범 ‘노멀’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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