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 들어서는 김성민
법원으로 들어서는 김성민
법원으로 들어서는 김성민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배우 김성민의 마약 매입 및 투약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다.

1일 오전 10시15분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 1단독(이태우 판사)에서 마약류 관리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민에 대한 2차공판이 진행된다.

앞서 4월10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김성민은 검찰이 공소 제기한 마약 매입 및 한 차례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성민과 그의 법률대리인 김한울 국선 변호사는 2차 공판까지 변론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3주 동안 김성민은 두 차레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혐의를 인정한 상황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통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김성민의 아내 이모 씨도 본인이 쓴 탄원서 및 가족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22일 편지 사본을 내고 30일에는 지인들에게 받은 탄원서도 제출했다.

김성민은 지난 11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필로폰 구입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왔으며, 김성민은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19일 성남지청에 구속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김성민은 지난 2008년 4월과 9월, 2009년 8월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마약을 속옷과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밀반입했다. 이어 네 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2010년 구속 기소돼 2011년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3년 3월 한 토크쇼를 통해 반성의 뜻을 전했으나 6년 만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됐기에 김성민에 대한 가중처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약 혐의의 경우 매입과 투약이 각각 별도의 처벌 대상이 된다. 단순 매입과는 처벌의 강도 또한 달라진다.

김성민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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