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군과 인조의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숱하게 다뤄져 왔으나, 선조의 유일한 적녀 정명공주의 이야기는 그려진 적이 없었던 터라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연희가 왕실의 귀염둥이에서 천민으로 추락해 온갖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정명공주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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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공주는 이복오라비인 광해군의 즉위 이후 외할아버지 김제남과 동생 영창대군을 잃고, 어머니 인목왕후가 서궁에 유폐되면서 함께 감금 됐다. 이미 아들을 잃은 인목왕후는 딸마저 잃을까 두려워 광해군이 정명공주의 일을 물으면 죽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신명호 ‘조선공주실록’)
인조반정이 일어나면서 정명은 공주로 복권되고 어머니와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21살이었던 공주는 부마간택령을 통해 동지중추부사 홍영의 아들 홍주원과 결혼했다. 인조와 효종 죽고 난 후에도 현종, 숙종 2대 동안 종친의 어른으로서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남편 홍주원과의 사이에 7남 1녀를 두고 장수를 누리다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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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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