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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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Mnet ‘슈퍼스타K3’의 신지수가 드디어 데뷔를 알렸다. 신지수는 오는 13일 데뷔 앨범 ‘20’s Party 1’을 공개한다.

데뷔 앨범에는 신지수의 자작곡 네 곡을 포함해 총 여섯곡이 수록됐다. 이처럼 곡 작업을 통해 신지수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잘 이해하는 그의 음악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헤이 쥬드(Hey Jude)’는 비틀즈의 ‘헤이 쥬드’ 오마주 곡이다. 폴 메카트니가 줄리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것처럼 신지수 역시 자신 또래의 길을 잃고 헤매는 친구들과 공감하기 위해 노래했다. 신지수는 자작곡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이 곡을 타이틀로 염두해두고 스태프들과 계속 수정하고 회의하며 작업했다고 했다.

“곡을 쓸 때는 제 경험이 거의 기본 바탕이에요. 책에서 본 것을 인용하기도 하고요. 가사를 쓰다 보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뭔가 ‘어?’ 이런 느낌이 들면 휴대폰에 단어를 적어 놓아요. 아니면 친구의 남자친구가 페이스북에 무언가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페이스북’ 이렇게 단어를 기록해 둬서 가사를 쓸 때 참고합니다.”

신지수는 꾸준히 작업해 온 자작곡 중 이번 앨범 6번 트랙인 ‘나의 새벽’을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았다. 이 곡은 신지수와 절친인 강철이 함께 만든 노래다. 신지수는 이 곡을 작업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출연한 ‘슈퍼스타K3’까지 음악을 해오던 지난 날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함께 준비했던 친구들이 데뷔하는데 조급해 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힘들더라고요. 복합적인 감정이 있었지요. ‘나의 새벽’ 녹음을 하면서도 ‘저한테도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자작곡 때는 일단 디테일하게 뽑는 것을 우선으로 했는데 이 곡은 온 몸에 힘이 풀렸어요. 여운도 남았고요.”

신지수는 ‘나의 새벽’은 서로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해주면서 응원해주는 두 사람이 함께 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신지수와 친구 강철은 서로의 고생을 이야기 하며 녹음이 끝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신지수는 이 곡을 많은 또래들에게도 바치지만 친구와 자신에게도 스스로 바치는 곡이라 정의했다. 아무래도 음악을 즐기고 싶어도 일이니 쉽게 되지 않았던 현실이었지만 친구와 함께 하며 다시 초심을 되살리고 자신감도 얻었던 기억이었다고 작업 당시를 행복하게 회상했다.
신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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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트랙은 ‘X 같은 그녀’다. 이름만 듣고도 ‘헉’하는 이 곡에 대해 신지수는 “다양한 뜻을 담은 것이다”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 곡은 예전에 사귀었던 ‘구(舊) 남친’이 나와 무언가 비슷하게 생긴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의 느낌을 담았다고. 신지수는 뭔가 비슷한 느낌의 그녀를 보고 ‘쟤 나를 못 잊었나봐. 아쉽나’ 이런 여자들의 감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헤이 쥬드’와 로꼬와 함께 했던 선공개곡 ‘리슨(Listen)’을 지나 4번 트랙은 ‘고백(Go Back)’이다. 이 곡은 영어 풀이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것. 신지수는 고등학교 당시 짝사랑 했던 오빠가 그를 좋아하긴 했지만 다른 여자도 좋아했던 경험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했다. 그 오빠의 이름은 시간이 지나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의 감정을 살려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번 트랙 ‘꽃, 바람’은 말 그대로 봄을 가득 담았다. 신지수는 봄에 들으면 정말 좋을 노래라고 이 곡을 추천했다. 이 곡 역시 경험이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경험보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있는 카페의 커피 향기도 좋고 모든 기분이 좋은 감정을 담았다. 신지수에 따르면 가장 ‘여자여자’한 곡이라고.

“앨범 타이틀에서 파티가 언급되잖아요. 파티라는게 흔히 클럽 파티를 연상하기도 하지만 사실 친구들과 홈 파티, 파자마 파티 등 다양해요. 그래서 앨범 재킷 사진도 그렇고 여섯 곡 모두 달라요. 마치 모든 곡을 파티에 비유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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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20대의 다양한 파티 같은 모습을 곡으로 표현했다. 지금 스물 셋이 된 신지수는 20대에 대해 정신 없지만 화려하고 다양한 파티 같다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이제 막 20대를 지나고 있는 그가 원하는 20대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이 너무 좋아요. 사실 10대 때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입시에만 열중했어요. 놀더라도 압박이 있었기에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무거운. 지금은 완급 조절이 조금이나마 되니까 편하고 앞으로가 기대돼요. 물론 후회는 하겠지요? 그래도 제 20대가 뭔가를 ‘안해서’ 후회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어차피 후회할 텐데 해내는 것도 역량이 아닐까요. 나중에 뮤지션 보다는 아티스트가 꿈이라서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요. 책도 내고 싶고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여건이 안돼서 못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레슨비가 비싸요. 그래서 재능이 있는데도 못 배우는 친구들과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해보고 싶어요. 표현하는데 있어서 막힘 없이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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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로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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