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스물’, 극장가를 삼키다
재밌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등 배우들도 ‘핫’하다. 극장도 ‘스물’ 개봉만을 기다렸다. 25일 개봉 첫 날 극장은 ‘스물’에게 4,210회 상영 횟수를 내줬다. 그 결과,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무려 15만 1,133명이다. 1,280만 관객을 모은 ‘7번방의 선물’(15만 2,80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좌석 점유율도 10위권 내 작품 중에선 1위다. 양과 질, 모두 잡았다.
주말 극장가 역시 ‘스물’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스물’은 36.6%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2위와 넉넉한 격차다. 순위는 큰 의미 없다. 당연히 1위니까. 관심은 관객 수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스물’이 어떤 성적을 올리지 기대가 쏠린다.
# ‘인서전트’ vs ‘위플래쉬’, 2위 대결
‘다이버전트’ 3부작 중 두 번째 ‘인서전트’와 돌풍의 ‘위플래쉬’가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25일 개봉 첫 날 ‘다이버전트’는 430개(1,993회) 상영관에서 3만 5,988명(누적 3만 8,436명)으로 4위에 올랐고, ‘위플래쉬’는 457개(1,946회) 상영관에서 4만 6,457명(누적 95만 3,02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약 1만 명 차이로 ‘위플래쉬’가 앞서 있는 상황. 하지만 예매 점유율에선 상황이 다르다. ‘인서전트’가 14.4%로 2위에 올랐고, ‘위플래쉬’가 13.1%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작품의 상영 횟수도 현재로선 비등비등하다. 2위 자리를 놓고 주말 치열하게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킹스맨’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25일엔 3만 9,764명의 관객을 모집해 3위에 자리했다. 예매 점유율은 8.1%로 뒤처졌다.
# 소수 관객층을 잡아라
‘스물’ ‘인서전트’ 등 두 작품에 가려져 있지만, ‘코멧’ ‘뷰티풀라이’ ‘나쁜 녀석들’ ‘모스트 바이어런트’ 등도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들 모두 0.5% 미만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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