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7회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철희(이순재)와 강순옥(김혜자)이 재회를 하려는 순간, 무산됐다. 가까워진 김현숙(채시라)와 장모란(장미희)는 전시회에 갔다 나현애(서이숙)를 만나고, 장모란은 통쾌한 복수를 한다. 이루오(송재림)와 정마리(이하나)는 마리의 부상으로 가까워지고, 마리는 실수로 연애 상담 녹음 파일을 루오에게 보내 마음을 들킬 위기에 처한다.

리뷰
남녀(男女), 여여(女女), 남남(男男)할 것 없이 케미스트리가 톡톡 터지고 있다.

정마리와 이루오의 로맨스는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정마리가 다치자 한 걸음에 달려오는 이루오. 이루오는 정마리를 병원 응급실에 데려가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친다. 맨발인 정마리를 위해 번쩍 안아 드는 박력과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라고 던지는 심쿵 대사까지, 고백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썸타는 달달한 모습들이다. 정마리가 실수로 연애상담 녹음 파일을 이루오에게 보내면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 줄타기가 심장을 찌릿하게 만든다.

장모란은 모든 여자들과의 묘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장미희 특유의 억양이 만들어내는 카리스마와 기품이 김혜자, 채시라와 모두 어우러지며 여여 케미를 자아낸다. 강순옥이 30년 동안 준비했던 반지 복수로 인해 장모란이 가짜 다이아 반지로 수모를 겪었지만, 장모란은 이후 가짜 반지 대신 유행에 맞춘 여러 가지 반지를 자신을 꾸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현숙과 함께 보러 간 전시회에서 나현애가 김현숙에게 모욕감을 주자 나현애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사과하라”고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했다. 품위를 잃지 않으며 자신의 정체에 대해 “환자예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묘한 웃음을 자아냈다. 경호원들에 끌려 나가는 길에도 깨알 같이 나현애를 향해 과자 바구니를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강순옥과 김현숙과 함께 하면서 장모란은 기품 넘치는 매력 뒤에 귀여운 모습으로 캐릭터의 반전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정구민(박혁권)과 김현숙의 이혼을 앞둔 커플의 달달한 사랑의 재점화 조짐, 김철희의 기억을 찾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하는 한충길(최정우)와 김철희의 케미스트리까지. ‘착하지 않은 여자’는 버릴 것 없는 캐릭터로 재미를 더한다. 남녀간의 로맨스부터 동성간의 통쾌하면서도 유쾌한 조합까지 캐릭터들 사이의 조화가 ‘착하지 않은 여자’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수다포인트
– 장모란 “환자예요”에 걸크러쉬
– 김혜자가 박혁권-채시라 보고 좋아서 불 끌 때, 엄마미소의 정의를 내리다
– 냉면 먹고 싶다.

텐아시아=박수정 soverus@
사진.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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