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블러드’
KBS2 ‘블러드’
KBS2 ‘블러드’

‘블러드’의 안재현이 최강의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와 인간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블러드’는 지난 2일 방송에서 박지상(안재현)이 어떤 화합물의 투약에도 끄떡없는 반응을 보이며 최강 뱀파이어로 거듭난 내용을 전개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 놀라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심장은 인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으로, 이 같은 대목은 슈퍼히어로 박지상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상승시키며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부모를 죽인 이들의 정체를 아는 것 대신 인간의 생명을 살리려 간이식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상의 선택은 그야말로 휴머니즘의 결정체였다.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후 이 같은 일을 벌인 이들을 처단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왔던 지상에게 이번 선택은 생명을 살리는 것 보다 우선시 되는 일은 없음을 몸소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특히나 지상은 뱀파이어 본능을 억제하는 약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상태에서, 의지력만으로 이를 통제하며 힘겹게 의사로서의 업무를 지속하는 모습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이와 동시에 확인된 어떤 화합물도 지상을 헤칠 수 없다는 사실은 뱀파이어로서 최강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힘을 만용하지 않고 오히려 생명을 살리는 데 치중하는 모순을 발생시키며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을 지니고 있는 그의 특별한 정체성을 부연했다.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로, 그 중에서 으뜸의 힘과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 박지상이 이 같은 심장으로 앞으로 ‘블러드’를 어떻게 뜨끈뜨끈하게 덥힐지 주목된다. 더불어 창백한 피부와 무표정의 얼굴로 상상 속 뱀파이어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안재현의 성장과 활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KBS2 ‘블러드’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