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 기자간담회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 기자간담회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 기자간담회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 경연의 막이 오른다.

매 시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경연 프로그램 ‘나가수’가 30일 오후 9시30분 시즌3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 첫 방송에는 소찬휘, 양파, 효린, 박정현, 스윗소로우, 하동균 등 6팀이 출연한다.

애초 ‘나가수’는 7명의 출연진이 경연을 벌이는 것이 기본 룰이다. 이번 시즌에도 엠씨더맥스 이수까지 총 7팀이 경연에 임했다. 시청자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MBC의 결정으로 이수가 하차하면서 6인체제로 시즌3를 시작하게 됐다.

이수는 ‘나가수3’에 합류해 지난 21일 첫 녹화를 진행했다. 2009년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이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방송 복귀에 나섰던 이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여러분 앞에서 오랜만에 노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프로그램에 폐 안 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녹화 이튿날인 22일 MBC는 갑작스러운 이수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하차는 제작진이 아닌 이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경영진이 결정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주말 동안 이뤄진 회의 끝에 이수의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수의 출연분을 통편집한다고 알렸다.

이에 이수의 소속사 측은 “녹화가 완료된 상황에서 해당 소속사는 물론 출연자 본인과도 어떠한 상의 없이 공식적인 하차 통보가 아닌 일방적인 기사 배포로 하차를 전달받은 점에 대해 당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이수의 방송 활동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대중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비록 ‘나가수3′ 출연이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작도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나가수3’가 본방송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출연자 캐스팅은 결국 시청자 반발이라는 예상된 수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MBC는 이를 책임지지 못하고 출연자를 하차시키고 통편집했다. 하차 과정에서도 일방적인 통보였다는 주장이 불만이 제기 되는 등 그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제작진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 출연자와 시청자들에게 상처를 준 셈이다.

힘겨운 출발을 하는 ‘나가수3’가 과연 이 같은 위기를 봉합하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이는 결국 ‘나가수’의 최대 강점 ‘음악’에 달렸다. ‘나가수’는 이에 앞서서도 무명이나 신인, 아이돌 출신 가수 등의 섭외로 많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왔으나, 무대를 통해 이를 극복해 왔다.

시즌3는 어느 때보다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나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부터 음악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음악감상실’을 운영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 감상실’은 김연우, 조규찬, 이본, 김이나(작사가), 권태은(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최고의 보컬리스트부터 음악감독까지 프로페셔널한 음악군단이 해박한 음악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들과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특히 ‘나가수3’에 참여하는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즌 1과 2의 음악감독이었던 정지찬이 합류했고,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의 음악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믹스다운, 마스터링 등의 작업에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제작비의 50% 이상을 ‘사운드’에 사용했다.

기존의 예능적 요소를 위해 배치했던 연예인 매니저를 없앴으며, 3개월로 기간을 단축해 뮤지션들의 부담을 줄였다. 과거 연륜있는 고수들을 주로 캐스팅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연령대가 한층 다양해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기대된다.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방송 전의 논란으로 6명 가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나가수3’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심어린 음악을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첫 무대에서는 출연진이 직접 선곡한 자신들의 대표곡을 부르는 예비 경연으로 진행된다. 탈락자는 없지만 청중평가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순위는 공개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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