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출연한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창진 사무장이 한 말이다.
일명 ‘땅콩회항’으로 구속기소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2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박창진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 받은 적이 없다.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 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고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 강요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승무원 복장을 갖추고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법정에서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나를 ‘관심사병’으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며 “조 전 부사장이 한 번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땅콩 회항’ 당시 상황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폭언을 했다”면서 “(나도)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내 폭언은 인권유린 행위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현아는 이날 모든 사건의 발단은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들이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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