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방송화면
‘킬미 힐미’ 방송화면
‘킬미 힐미’ 방송화면

지성과 황정음의 심장이 서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시청률 10.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당당히 수목드라마 왕좌에 올랐다. 5회 방송에서는 도현과 리진이 운명적 사랑의 굴레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현(지성)의 다른 인격인 세기와 리진(황정음)이 놀이동산 호박마차에서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 하지만 키스 도중 세기의 인격이 도현으로 교체되면서 둘의 키스는 다급하게 끝을 맺었다. 이후 리진과 도현은 각각 서로를 향해 감출 수 없는 설렘을 느끼며 당혹감을 표출했다.

먼저 반응을 보인 쪽은 리진의 심장이었다. 석호필 박사(고창석)의 배려로 근신처분을 가장해 며칠 쉬기로 한 리진은 병원에서 집으로 챙겨갈 짐을 싸다 문득 세기를 떠올렸다. 자신이 몸을 차지할 수 있게 도현을 잠재워달라는 세기의 목소리 뒤로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던 장면이 자동 회상됐던 것. 격한 두근거림을 느낀 리진은 “나 대체 누구랑 키스한 거니? 얜 또 누구 땜에 뜀박질이냐고!”라며 거세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혼란스러움의 비명을 내질렀다.

도현은 세기가 리진과 커플로 입었던 야상을 보며 입 맞추는 순간을 기억해냈다가 영문 모를 심장 박동을 느꼈다. 요동치는 심장을 외면하며 드레스 룸에 야상 점퍼를 정리해 넣던 도현은 “이건 미련도 아니고, 기대도 아니야… 그냥 버리기 아까우니까”라며 자신의 이상 행동을 변명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자 도현이 “아니야. 이건 내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고”라며 괴로운 심경을 표출했던 것.

특히 도현과 리진의 심장은 실수로 단 둘이 갇혔던 지하창고에서 한층 격하게 쌍방 가동됐다. 리진이 창고에 갇힌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도현이 이를 잡아 일으켜주면서 기습적으로 마주보게 됐던 것. 순간 두 사람의 심장을 뛰기 시작했고, 이에 도현은 “이건 내가 아니야. 지금 이 소리가 내 거일 리가 없어”라며, 리진은 “뭐야, 또 뛰어? 이번엔 누구 때문인데?”라고 마음의 소리를 내며 애써 감정을 부정했다. 그러다 리진은 “혹시… 신세기?”라며 세기에게 잠시 기울었던 마음을 기억해내며 도현의 현재 인격을 의심했던 터. 이에 도현은 “아직도 저와 세기가 헷갈리십니까? 헷갈리지 않게 해드려요”라며 천천히 확인 사살 키스를 시도하는 짜릿한 엔딩으로 앞으로 가속화될 ‘힐링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급상승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리온(박서준)이 의뭉스러운 행동으로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갑자기 자신의 집을 찾은 차도현을 페리박이라 부르며 능청스럽게 반가움을 드러냈던 리온은 출판사 연재소설 마감을 위해 잠시 자리를 옮겼던 상태. 이후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며 “저번에 중단했던 장편 소설 기획, 다시 시작합니다”라며 “미국 취재에서 별 성과가 없어 포기했는데, 행운의 여신이 제 편에 서기로 한 모양입니다”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이어 전화를 끊은 리온이 한쪽 벽에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를 들추자 차도현의 사진과 정보를 비롯한 구체적인 ‘승진家 가계도’가 모습을 드러냈던 것. 더불어 미국 비밀 취재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일부러 도현에게 접근했고, 이미 도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암시되면서 리온이 과연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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