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MBC 월화특별기획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시청률 3위로 출발했다.20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는 전국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 시청률 9.7%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로맨스 사극으로 고려 초기 때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한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단 한 회만에 두 주인공의 만남과 결혼까지 연결해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지몽(김병옥)의 내레이션을 통해 우화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이내 저주받은 황자 왕소(장혁)의 슬픈 과거로 이어졌고, 금강산에서 들개처럼 자란 그가 아버지와 재회하고 아버지를 위협한 자객을 추적해 중원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화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극 전반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개봉에서 상단을 운영하는 신율(오연서)은 양오라버니 양규달(허정민)이 친 사고로 인해 나이가 많은 곽장군과 혼례를 올려야할 처지에 놓이자 ‘고려 사내와 정혼했다’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보름간의 시간을 얻은 신율은 자객을 추격하기 위해 개봉에 온 왕소의 도움으로 마차에 치일 위기를 벗어나고, 자신을 구해준 왕소에게 반해 ‘하룻밤 신랑’으로 점찍는다.
왕소를 보쌈해 온 신율은 ‘천하를 주겠다’며 하룻밤 계약 결혼을 성사시키고, 왕소는 곽장군의 모습을 확인하고 신율을 안쓰럽게 여기게 되면서 이들의 혼례식까지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회를 통해 화려한 액션은 물론 복잡하게 얽힌 고려 초기의 정치사와 더불어 두 남녀 주인공의 ‘코믹 케미’까지 이끌어 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2회는 2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힐러’는 10.3%, SBS ‘펀치’는 10.4%를 기록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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