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 2회 2015년 1월 8일 오후 10시다섯줄요약
세기가 된 도현(지성)은 리진(황정음)에게 능글맞게 고백하며 자신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리진을 잊은 것은 도현이다. 그런 도현의 모습에 리진의 마음이 괜히 들썩거린다. 한편 세기가 아닌 도현은 채연(김유리)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지만, 채연은 기준(오민석)과도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복잡해지는 인물들 속 리진의 납치 소식을 들은 도현은 영문도 모른 채 자신 안에 세기를 꺼내기 위해 분투하지만, 나타난 것은 페리박이다.
리뷰
초능력자보다 또 외계인보다 더 화려한 남주(남자 주인공)가 등장했다.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을 가진 캐릭터의 탄탄하고도 흥미로운 묘사를 통해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마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의 남주는 초반에는 여주(여자 주인공)를 향해 미친 듯 사랑을 고백하고 마치 스토커처럼 질주하더니, 중반부에는 그 여주를 무시하고 만다. 급기야 마지막에는 방정맞은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유머러스한 면모까지 보여준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의 이 남자, 총 7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중인격이라는 이색적 소재는 추후 캐릭터의 숨겨진 상처를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될테지만, 캐릭터를 소개해야 하는 초반부 강렬한 첫 인상을 전하는데 적극 활용됐다.
물론 여기에는 배우 지성의 몰입력 높은 연기력이 요구되었고, 지성은 물 만난 고기마냥 현란한 캐릭터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뻔하디 뻔한 재벌3세 캐릭터는 7개의 다른 얼굴로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상대역인 황정음의 역할도 컸다. 이미 ‘비밀’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춰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두 배우는 치고받는 리듬감이 좋아 극의 설득력을 높인다.
그렇게 ‘킬미힐미’는 2회 만에 강렬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나머지 캐릭터와 얽힌 관계들 사이 숨은 드라마다.
수다포인트
-어머, 백현의 서가대 메이크업, 작가님 최소 네티즌!
-근래 본 CG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눈빛 변화!
-근래 목격한 반전 중 가장 꿀잼, 세기가 아니라 페리박이라니!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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