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 예능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20%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였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분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15.1%보다 4.6%P 높은 수치. 특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2시간 가까이 지연됐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과시했다.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키우는 맛에 산다’ 편으로 꾸며져 아이들의 특급 애교에 아빠들의 힘들고 지쳤던 시간들은 눈 녹듯 사라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휘재와 서언, 서준이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집에 가 귀여운 먹방을 선보였다. 서언이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해맑게 웃었고, 마치 윙크를 하는 듯한 눈웃음으로 이혜정을 웃게 했다. 이혜정은 “정말 미치겠다. 못 살겠다”며 서언이의 애교에 푹 빠졌다.

사랑이는 가족들과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김치 담그기에 나섰다. 고사리 손으로 칼질을 하고, 김치를 버무리는 등 사랑이의 정성까지 들어가, 먹음직스러운 겉절이가 탄생했다. 사랑이의 할머니는 사랑를 위해 아궁이에 구운 감자를 준비했고 사랑이는 맛있게 감자를 먹으며 귀여운 먹방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평소 서먹했던 할머니와 부쩍 친해진 모습 뿐 아니라 “안아주세요”라며 폭풍 애교를 보여줘 할머니를 웃게 만들었다.

타블로와 하루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 소래포구에서 만난 네 사람은 물고기 구경에 나섰다. 하루는 ‘물고기 애호가’답게 사방천지에 가득한 물고기들을 보고 두 눈을 반짝거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얘는 뭐에요? 이게 무슨 조개에요?”라고 묻는 호기심 충만한 하루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것은 바로 외할아버지. 소문난 ‘낚시 왕’ 외할아버지는 하루의 질문세례에 하나하나 답변을 해줬고, 물고기로 대동단결한 외할아버지와 손녀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하루는 물고기로 하나 된 외할아버지를 위해 특급 효도 3종 세트를 선사해 할아버지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쌈 싸서 회 먹여드리기, 어깨 안마 해드리기, 이어 볼 뽀뽀까지, 외할아버지 껌딱지처럼 살뜰히 챙기는 하루의 모습에 외할아버지는 “아이구 하루가 언제 이렇게 컸냐~ 다 컸어~”라고 말하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일국네 세 쌍둥이는 남다른 형제애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아빠 송일국과 갯벌 체험에 나섰던 아이들은 장어구이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맛있게 음식을 먹던 막내 만세가 장어가 목에 걸린 듯 갑자기 켁켁 거렸고, 옆에 앉았던 민국은 “괜찮아?”라고 물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후 세 쌍둥이들은 평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 폴리를 만나기 위해 플레이 파크를 방문했다. 로보카 폴리 구조 놀이 중 외나무 건너기에 도전한 세 쌍둥이들은 겁을 먹고 주저했다. 특히 둘째 민국이는 두려움에 눈물까지 보였는데, 이? 옆에 있던 맏형 대한이는 민국이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용기를 줘 따뜻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힘든 육아의 과정 속에서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순간들을 보여줬다. 무의식 중에 보여주는 아이들의 귀여운 애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은 부모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선사했다. 보물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었다.

육아 예능 열전 속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유독 사랑받는 이유는 아빠의 꾸밈없는 완전한 육아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 있다. 육아 예능 전성기를 연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엄마가 없는 48시간’이 여행이라는 설정된 상황 속에 아빠의 활약 영역이 한정돼 있다. SBS ‘오 마이 베이비’는 아빠로 한정짓지 않고 한 가정의 육아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차별화 했지만, 그만큼 콕 찝을 시청포인트가 부족한 면도 있다.

이와 비교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함께 놀아주며 자기 일까지 해야 하는 아빠들이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 속에서 진땀 빼는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기가 웃음을 유발하고 또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아빠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는 포인트가 된다. ‘슈퍼맨’이 돼야 했던 아빠들의 눈물 나는 육아기는 엄마들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육아의 고됨을 간접 경험하게 하며 엄마 역할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와 함께 순수한 매력으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는 육아 예능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