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2′(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2편으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2′는 지난 2010년 개봉, 국내에서 약 260만 관객을 동원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후속편이다. 전작의 시점에서 5년 후 최강의 콤비로 성장한 히컵과 투슬리스가 버크 섬 너머 신비로운 대륙을 탐험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다.

드림웍스표 애니메이션은 한국 극장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미’를 비롯해 ‘슈렉’, ‘샤크’, ‘헷지’,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 개성이 강하고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이야기 전개 덕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슈렉’(2000) - 동화의 새로운 해석

아름다운 공주나 용감한 왕자 대신 성 밖의 늪지대에 사는 못생기고 힘이 센 괴물 슈렉을 주인공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슈렉’. 기존 동화 속 캐릭터에 대한 비틀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으며, 특히 마이크 마이어스와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됐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슈렉은 파콰드 영주가 동화 속 주인공들을 쫓아낸 탓에 안락한 생활을 방해 받게 되고, 이 일을 담판짓기 위해 영주를 만나러 떠난다. 하지만 일이 꼬여 슈렉은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가게 되고, 슈렉과 공주는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하지만 해가 지면 오우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피오나는 마법을 풀기 위해 영주와 결혼을 결심하고, 슈렉은 피오나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그녀를 구하러 간다. 피오나는 슈렉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되찾게 됐는데, 오우거의 모습으로 남으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4년이라는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인물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 빛의 반사까지 감안된 피부와 근육의 움직임, 눈동자의 표현력,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흩날리는 천의 느낌 등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20여년,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50여년 만에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06년에는 후속편인 ‘슈렉2′가 개봉, 피오나 공주와 결혼한 슈렉이 피오나의 부모인 ‘겁나먼(far far away)’ 왕국의 왕과 왕비를 방문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기존 캐릭터 이외에도 개성 강한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30여 편이 넘는 영화들의 패러디 장면 삽입으로 전작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 마다가스카(2005) - 동물원을 떠난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의 야생 적응기

드림웍스는 2005년 미국 뉴욕의 동물원에서 도망간 네 마리의 동물들인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마다가스카’를 선보였다. 야생에 대한 환상을 지닌 마티는 어느날 동물원 탈출을 감행하는 펭귄 4마리를 보고 자신도 덩달아 이곳을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친구들은 마티를 만류하기 위해 따라 나섰다가 경찰에 포위되고, 이들이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착각한 동물보호주의자들의 지지 속에 케냐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여행 도중 실수로 바다에 떨어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정체 모를 섬 마다가스카에 다다르게 된다.

전편이 뉴욕 동물원 탈출기와 야생 적응기를 유쾌하고 스릴있게 그려냈다면, 2009년 선보인 ‘마다가스카2′는 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가던 중 아프리카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프리카에서 어릴 적 헤어진 부모를 다시 만나고 그 곳에서 동물의 왕으로 거듭나는 알렉스를 비롯해 자신들과 꼭 닮은 친구들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4인방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2012년 선보인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펭귄 4인방을 찾아 몬테 카를로 떠난 주인공 4인방과 이들을 잡으려는 캡틴 듀브아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럽 서커스단에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1편과 2편이 마다가스카 정글과 아프리카 야생을 배경으로 펼쳐졌다면 ‘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는 유럽 전역을 무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볼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물 4인방과 펭귄 일행 등 기존의 친숙하고 반가운 캐릭터 외에도 유럽 서커스단의 동물들과 4인방을 맹추격하는 미친 존재감의 캡틴 듀브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 쿵푸팬더(2008) – 자이언트 판다의 쿵푸 마스터 되기

영화로 자이언트 판다 포가 쿵푸를 힘겹게 배우고 새로운 적들과 만나 싸우는 과정을 그린 ‘쿵푸팬더’는 드림웍스의 대표작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쿵푸 전사의 꿈을 지닌 국수집 아들 포가 우그웨이 대사부와 시푸 사부, 무적 5인방을 훈련시키고 있는 제이드 궁전에 들어가면서 진정한 전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콩푸팬더’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2011년에는 주인공 팬더 포가 새로운 무기로 쿵푸를 없애려는 공작새 센 선생과 펼치는 대결에 포커스를 맞춘 속편이 개봉했다.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팬더 포를 비롯해 성룡의 원숭이(몽키), 세스 로건의 사마귀(맨티스), 루시 리우의 뱀(바이퍼) 등이 새로운 악당 셴 선생에 맞서는 중국을 지켜내는 활약상을 그렸다. 506만 2,722명의 관객을 동원, ‘겨울왕국’ 전까지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의 위치를 지켜왔다.

# ‘드래곤 길들이기’(2010) – 드래곤과 인간의 우정과 성장

2010년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버크 섬에 사는 바이킹족 대장의 아들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작품. 아버지의 반대 속에 투슬리스를 지켜 낸 히컵과 그런 히컵의 생명을 구해 준 투슬리스의 우정이 용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평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실감나는 3D 영상과 어른까지 매혹시키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다.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 주간 1위에 올랐고, 4주 동안 3위권을 유지했다. 5주차에는 1위를 다시 탈환하는 등 인기 몰이를 했다.

24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한 캐릭터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유약했던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주인공 히컵과 더욱 강해진 드래곤 투슬리스가 보여줄 모습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쌓인 시간만큼 두터워진 우정, 바이킹과 드래곤이 선보이는 짜릿한 플라잉 액션, 버크 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전편에 이어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예정이다. 히컵의 엄마 발카의 등장으로 밝혀질 숨겨진 이야기와 새롭게 등장한 적과 벌이는 전투장면은 전편에서 볼 수 없던 ‘드래곤 길들이기2′만의 새로운 재미로 손꼽힌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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