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는 순간 영혼이 아늑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누군가는 엄마 손맛이 나는 된장찌개를 먹을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치맥과 마주하는 순간 그럴지 모른다.

각자가 간직한 추억이 맛이 되어 혀끝을 감도는 순간, 음식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된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스타들에게도 자신만의 소울푸드가 있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니, 그들이 한 뼘 더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소울푸드를 공유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부분을 공유하는 것인 셈이다.

스타들의 진솔한 소울푸드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주변, 소중한 존재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길 권한다.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입니까?’

다혜가 행복하게 먹는 모습에 최석원 요리사가 더 행복해했다

텐아시아와 인리원이 함께 하는 스타 소울푸드의 세 번째 주자는 상큼발랄 걸그룹 베스티 다혜! 다혜의 등장에 인리원이 술렁였다. 걸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훈훈한 남자 요리사들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나보다.

그런데 다혜의 반전매력이 인리원을 더 사로잡았다. 소탈하게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딘지 부족하다. 지금부터 공개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속 다혜의 반전매력!

베스티 다혜의 끝없는 먹방 먹방 먹방

# 먹방은 예고되었던 일
다혜가 출연하는 올레TV ‘올댓TV쇼’ 대기실에서 슬쩍 말을 걸었다. “텐아시아에서 스타 소울푸드라는 코너를 하고 있어요.” 다혜의 눈이 더 없이 반짝인다. “스타와 함께 요리를 하고…” 설명이 채 끝나기 전에 다혜가 말한다. “요리를 한다고요? 우와 재미있겠다. 그럼 그거 나중에 먹기도 하나요?” “그럼요! 당연히 인터뷰는 먹으면서 진행돼요” 또 한 번 터진 탄성. 그때 이미 다혜는 소울푸드 출연을 약속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그녀의 먹방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메뉴를 고를 때 다혜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했다. 결국 차돌박이 파스타를 고르고 나서는 입맛을 다셨다. “아아, 맛있겠다~”

# 그렇다. 이보다 더 강력한 먹방은 없었다. 먹고 또 먹고
인리원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다혜의 눈 코 입은 먹방 대기 중. 요리를 하는 와중에도 쉴 틈 없었다. 다혜는 재료를 맛보고(아니 먹고) 맛보고 (아니 먹고) 또 맛보았다(아니 먹었다). 그러면서 연신 “우왕,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는데, 최석원 요리사의 표정은 밥 잘 먹는 딸 보듯 온화하다.

마침내 완성된 음식 앞에서도 다혜는 종종 거렸다. 사진 촬영을 위해 먹는 시늉만 해야하는데, 한 두 번은 잘 참더니 나중에는 “얼른 먹고 싶어요~”라며 애교를 부려 웃음이 한 바탕 터졌다. 가까스로(?) 촬영을 마치고 마침내 한 입! “씹을 수록 향이 더 풍겨요. 씹은 뒤 마지막에 고소한 고기의 맛이 우와~” ‘마셰코’ 심사위원에 빙의한 그녀의 음식평론~!

# 카펠리니는 천사의 머리카락, 다혜의 머리카락?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혜의 앙큼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날 최석원 요리사가 근엄하게(?) 다혜에게 짧은 요리 특강을 하며 “오늘 쓸 파스타 면, 카펠리니는 천사의 머리카락이라는 뜻이 있어요”라고 하자, 다혜는 냉큼 “어머! 내 머리카락”이라고 되받았다. 그 순간, 최석원 요리사는 딸바보 아빠처럼 허허 웃었고, 다혜도 앙큼 혀를 내민다. 그렇게 요리하는 내내 두 사람 사이 다정한 기운이 흘러넘쳤다.

지켜보는 이들은 그저 ‘천사의 머리카락이라면 대체 얼마나 맛잇는 거야’라며 입맛을 다셨다는 후문.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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