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1) 청순하게 사뿐사뿐, 요정 잔상 효과 : 음악중심 > 뮤직뱅크 > 인기가요
정말 사랑스럽다. ‘미스터 츄(Mr. Chu)’로 돌아온 에이핑크는 자세히 보아도 예쁘고, 오래 보아도 사랑스럽다. ‘미스터 츄’는 봄에 어울리는 상큼함과 청순함을 한가득 몰고 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준다. 첫 입맞춤의 두근거림을 표현한 팝 댄스곡 ‘미스터 츄’는 청량감 있으면서도 예쁜 에이핑크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악방송 무대는 더욱 산뜻하다. 가사를 깨알 같이 살린 포인트 안무들과 노래를 부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에이핑크의 모습에 보는 이도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든다. 데뷔 이후부터 ‘요정돌’이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뚝심 있게 지켜온 에이핑크의 잠재력이 ‘노노노(NoNoNo)’에서 시동이 걸리더니 드디어 제대로 터졌다. 어떤 음악방송이 ‘미스터 츄’의 사랑스러움을 가장 잘 담았을까?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는 시작과 끝에 거의 동일한 퍼포먼스를 펼쳐 수미쌍관의 통일성 있는 안무를 선보인다. 은지를 필두로 멤버들이 일렬로 서고, 박자에 맞춰 한두 명씩 대열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다. 마치 한 명의 여러 분신을 보는 듯한 잔상효과를 자아낸다. 이는 신비로우면서도 청순한 분위기의 도입부와 끝 멜로디와 어울린다. 잔상효과를 확실히 느끼려면 정면 풀샷이 필수다. 시작과 끝을 모두 완벽하게 잡은 음악방송은 없었다.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은 도입부에서 무대 세트를 강조하기 위한 넓은 카메라워크를 선보여 직접적으로 안무를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오히려 무대 세트와 어울려 신비스러움은 배가됐다. 또한, 끝부분 잔상 효과는 정면에서 완벽하게 잡아냈다.
KBS2 ‘뮤직뱅크’는 제대로 된 풀샷은 아니지만, 정면에서 잡아 효과를 드러냈다. 특히 도입부에서 은지의 클로즈업에서 점점 앵글을 넓혀 안무의 특징을 눈에 띄게 만들었다. SBS ‘인기가요’는 잔상 효과의 아련함을 화면 효과로 강조했다. 그러나 끝부분 잔상효과에서 은지를 지나치게 클로즈업해 뒤에 위치한 멤버들의 움직임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고, 화면 전환이 잦아 아쉬웠다.
포인트 2) 리더를 따라 흔들어 주세요! : 뮤직뱅크 > 음악중심 > 인기가요
리더 초롱의 파트인 1절 ‘두 번 세 번 나의 볼을 꼬집어 봐도’와 2절 ‘잇 소 러블리 러블리(It’s so lovely lovely) 사랑스러워’에서도 정면 풀샷이 중요하다. 초롱을 중심으로 세모 형태로 선 여섯 멤버들은 교차로 내려갔다 올라가면서 흔드는 동작을 수행한다. ‘뮤직뱅크’는 1절과 2절 모두 바람직한 정면 풀샷으로 안무와 대형을 드러냈다. ‘음악중심’은 1절과 2절 모두 비스듬한 측면에서 바라보는 카메라워크를 사용했다. ‘인기가요’는 1절에서는 ‘음악중심’과 비슷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지만, 2절에서는 엉뚱한 멤버를 클로즈업하거나 아예 에이핑크의 뒷모습을 클로즈업해 아쉬움을 남겼다. 심지어 무대 뒤로 들어가는 나은의 모습이 카메라 앞을 잠시 스치기도 했다.
포인트 3) 은지의 클라이맥스를 놓치면 섭섭해요 : 뮤직뱅크 > 음악중심 = 인기가요
정은지의 클라이맥스는 에이핑크 음악의 빠질 수 없는 포인트다. 이번 ‘미스터 츄’의 클라이맥스는 그동안 보여줬던 은지의 시원한 가창력보다는 절묘하게 녹아드는 예쁜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무대에서는 은지가 무대 한 쪽에 서서 멤버들과 다른 동작을 취하며 존재감을 나타낸다. 이때 1:5의 대형과 은지의 동작을 나타내는 것이 관건이다. ‘뮤직뱅크’는 에이핑크의 대형을 아주 정확하게 드러냈다. 특히 ‘뮤직뱅크’는 은지가 1:5로 나눠 서기 전부터 보미의 파트에서 애드리브를 알게 모르게 넣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음악중심’과 ‘인기가요’는 장단점이 명확했다. ‘음악중심’은 1:5의 대형을 놓치는 대신 은지를 원샷으로 제대로 예쁘게 잡았다. ‘인기가요’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앵글로 1:5의 대형을 드러내면서 은지까지 원샷으로 이어갔지만, ‘음악중심’에서의 은지가 더 예뻤다.
총평) 뮤직뱅크 > 음악중심 > 인기가요
퍼포먼스의 측면에서는 ‘뮤직뱅크’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나았지만, 때깔은 ‘음악중심’이 최고였다. 다른 방송사에 비해 꽉 찬 풀샷과 정직한 클로즈업을 주로 사용하는 ‘뮤직뱅크’는 에이핑크와 좋은 궁합을 보였다. 특히 이번 컴백무대에서는 블링블링한 화면 효과까지 사용하면서 컴백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다. 또 2절 후렴구로 들어가기 직전 멤버들이 순서대로 회전하는 퍼포먼스, 후반부 ‘눈이 감겨’ 퍼포먼스도 가장 제대로 잡은 방송사다. 초롱과 남주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를 롱테이크로 잡아 대형까지 드러내면서 파트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효과도 부여했다.
‘음악중심’은 뮤직비디오 세트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화려한 무대 세트로 시선을 끌었다. 화면에는 뽀샤시 효과를 줘 에이핑크의 청순상큼발랄한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너무 멀리서 잡는 앵글과 과도한 사선 앵글이 에이핑크의 퍼포먼스와 어울리지 않았다. ‘인기가요’도 화면 효과를 통해 컴백 무대를 살렸다. 그러나 얼굴, 다리, 팔만 보여주는 지나친 클로즈업과 함께 잦은 화면 전환이 어지럽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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